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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전쟁영화들이 몇개 있다.
베트남 전쟁을 다룬 고전 '플래툰'부터 한명의 병사를 구하기 위해 고군 분투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 그리고 우리나라 육이오 전쟁과 형제애를 함께 다룬 '태극기 휘날리며' 등 비극을 다루고 있지만 우리에게 전쟁의 잔혹함과 생명의 고귀함을 일깨워 주는 영화들이 많은 인기를 얻었다.

 

최근 '라이언 일병 구하기'보다 많은 관객이 봤다는 '덩케르크'에 대한 소개를 들었다.
2차 세계 대전 때, 덩케르크에 고립된 연합군을 철수시키는 작전을 다룬 영화이다.
독일군이 육로를 차단해 덩케르크 해안(프랑스 북부에 있는 해안이라고 한다.)에 영국, 프랑스, 벨기에, 네델란드 등 연합군들이 고립이 되어 있었다.
이들을 안전하게 고국으로 돌려 보내는 것이 작전이다.

영화의 구성이 참 특이하다.
크게 세가지 구성이 엇갈려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구성의 한 줄기는 다리에 배를 대고 모인 병사들을 구출하는 1주일을 다루고 있다.

 

해변에는 많은 군인들이 줄서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어디서든 배가 오면 그 배를 타고 도버해협을 건너 고립된 이곳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병사들이 터덜터덜 해변으로 모인다.

많은 병사들은 하나의 긴 다리에서 배에 타야 한다. 40만명이나 되는 사람을 구출하기 위해 오는 커다란 배를 해안에 댈 수 있는 것이 이 다리밖에 없다.

또다른 구성의 한 줄기는 정부가 개인 선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요청해 많은 어선들이 덩케르크 해변으로 간다.

무장하지 않는 이들은 어떤 신념으로 포화가 떨어지는 이 해안으로 배를 몰고 가고 있을까?

주된 이야기는 어떤 한 배에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아들의 친구가 배를 끌고 덩케르크로 가는 일주일을 다루고 있다.

마지막 구성의 한 줄기는 독일군의 공중 공격을 막으려는 전투기 3대의 한시간을 다루고 있다.

하늘에서 계속 포화를 쏟아붓는 적에게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병사들을 보호하는 방법은 이 전투기들이 적기를 없애주는 것이다.

포화가 쏟아지면 해변은 아수라장이 된다.
전투기는 적을 모두 막아줄 수 있을까?

이 영화는 '인터스텔라'나 '메멘토' 등으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이다.
이 감독의 영화는 구성의 특이함 때문인지 스토리가 복잡해 쉽게 이해하기 힘든 영화가 많다.
어려서 본 '메멘토'는 전혀 그 스토리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어려웠고, '인터스텔라'도 영화관에서도 보고 티비에서 재방송으로 여러번 보았는데 던져주는 메세지가 단순하지 않아 어려웠던 영화이다.

반면 덩케르크는 구성이 특이하지만 크게 내용이 어렵지는 않다.

탈출 작전의 긴박함을 극도로 살리기 위해 그렇게 많은 대사가 나오지도 않는다.
순간순간의 장면으로 살고자 하는 자들의 절박함을 아주 잘 드러내준 영화이다.

상황이 좋지 않아서 40만의 병사 중 3만이나 4만명 정도만 구출할 수 있을 거라 예상했는데, 결과적으로 33만명이라는 많은 병사를 구출할 수 있게 된 스토리가 매우 극적이고 절박하게 그려지고 있다.

승리의 또다른 형식, '생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잘 만들어진 영화이다.

실제 전쟁을 하지 않는다면 모두가 승리하는 것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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