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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류의 영화는 남편이 매우 좋아한다. 
티비에서 자주 재방송을 했는데, 나는 별로 관심을 안 갖다가 며칠 전 덴젤 워싱턴이 나왔던 '플라이트'라는 영화를 봤는데, 아주 재미있게 봤다.
사실 그 영화 리뷰를 먼저 쓰고 싶었는데, 그때 앞에 10분 정도를 보지 못했다.
그래서 그건 10분을 다시 챙겨 본 후에 리뷰를 쓸까한다.

아무튼 그 영화를 너무 재미있게 봐서 덴젤 워싱턴이 나온 '더 이퀄라이저'를 제대로 처음부터 봐 보았다.
남편이 재미있어 하는 이유가 있었다.
그닥 화려한 액션은 아니지만, 뭔가 치밀하고 절도 있는 이런 류의 영화는 짜임새가 탄탄하게 느껴져 한번 보기 시작하면 끝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되는 것 같다.

주인공 맥콜은 대형 마트인 홈마트에서 일하는 사람이다. 평범한 동네 아저씨 같은 이미지의 맥콜은 같이 일하는 동료들에게 매우 친절하다.

 

 

특히 랄피라는 청년이 경비직원이 되는 꿈을 가지고 있지만, 쉽게 자기 관리를 못해 시험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자, 옆에서 체중 조절도 돕고 체력단련도 도와주어 끝내는 원하는 경비 직원이 될 수 있게 도와주는 츤데레 같은 아저씨이다.

하지만 그는 어딘지 모르게 비밀이 있어 보인다. 자신의 생활도 언제나 정해진 대로 규모있게 하고 있다.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 마트로 출근을 하고, 일도 성실하게 하고, 직접 도시락도 싸가서 먹고, 퇴근 후 정해진 시간에 잠이 든다.
단, 불면증으로 새벽 2시가 되면 꼭 잠에서 깨 다시 잠을 이루지 못한다.

 

 

그러면 그는 집에 있는 책을 하나 들고 동네 카페에 가서 책을 읽는다.

카페에서 그는 자기와 마찬가지로 늦은 시간에 카페에 와 있는 러시아 아가씨인 알리나를 알게 된다.
그녀는 가수가 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는 매춘부 일을 하고 있다.

 

 

처음 둘의 대화는 그가 읽는 책으로 시작되었다.
그 당시 맥콜은 <노인과 바다>를 읽고 있었다.
왜 그렇게 열심히 책을 읽냐는 알리나의 질문에 집에 100권짜리 전집이 있는데, 죽은 아내가 97권까지 읽는 것을 보았고, 아내가 죽은 후 자신도 그냥 습관처럼 읽기 시작해 지금 91권째 읽고 있다고 한다.

아무런 문제 없이 규칙적으로 살고 있던 그는 어린 나이에 포주에게 이런 저런 나쁜 일을 당하며 눈물을 참고 일하는 알리나를 돕고 싶어졌다.
알리나가 포주에게 심하게 맞고 병원에 입원해 있는 것을 알고, 알리나의 포주인 슬라비를 찾아가 현찰로 9800달러를 주며 알리나를 놔달라고 정중히 부탁한다.
하지만 슬라비는 알리나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한참을 써 먹을 수 있다며 나중에 못 쓰게 되면 주겠다고 비아냥거린다.

그리고 맥콜은 숨은 실력을 발휘해 다섯 명이나 되는 건장한 남자를 19초만에 모두 죽여 버린다.

슬라비가 속해 있던 조직은 러시아에 보스를 두고 밀거래를 대규모로 하고 있는 무서운 사람들이다.
슬라비와 일당의 죽음을 해결하러 온 그냥 봐도 잔인하기 그지 없는 테디라는 해결사가 러시아에서 오면서 영화는 본격적으로 전개가 된다.

 

 

테디는 온몸에 이렇게 무시무시한 문신도 하고 있다.

그리고 이때 맥콜은 <돈키호테>를 읽는 중이다.

사람좋은 맥콜은 전에 어떤 사람이었기에 이렇게 잔인한 살인 병기 같은 실력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러시아에서 온 잔인한 악당 테디는 얼마나 더 잔인한 행각을 벌이게 될까?
알리나는 병원에서 퇴원하고 다시 매춘의 세계로 돌아가야 하는 것은 아닐까?
"옳은 일을 하라"는 맥콜의 말처럼 그는 옳은 일을 하는 것일까?

마지막으로 맥콜이 읽은 책이 <투명인간>이었다면 영화는 어떻게 마무리가 된 것일까?

덴젤 워싱턴의 조용하지만 치밀한 액션으로 세상이 어떻게 정리가 되는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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