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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르미전

이 전은 스토리가 아주 재미있는 전이다.
느르미전이라는 것은 재료를 '늘어놓는다'나 '누른다'에서 그 음을 가져와 느르미전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마치 파전을 부치듯이 쪽파와 고사리를 늘어놓고 달걀로 부치는 전이다.

그리고 다른 이름으로는 보따리전이라고도 하는데, 제삿상에 고사리로 크게 부쳐놓은 이 전에 제삿상에 올라간 음식을 조상들이 보따리처럼 싸가라고 올리는 전이라고 한다.

또다른 이름으로는 들어가는 재료를 따서 고사리파전이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제주도는 어느 집이나 제삿상에 크고 넓적한 이 느르미전을 꼭 올린다고 한다.

재료 : 쪽파 150g, 고사리 50 g, 달걀 3개, 소금, 식용유

일. 파는 깨끗이 씻어 12cm 길이로 썰어둔다.

이. 고사리는 가지런히 추려 12cm 길이로 썰어 소금을 약간 부려 놓는다.

고사리 양이 적어보이지만, 쪽파가 지질 때 부피가 많이 줄기 때문에 이런 비율이 적당하다.

삼. 달걀은 큰 그릇에 풀어둔다.

사. 파와 고사리를 두껍게 잡아 달걀에 담갔다가 팬에 사각형으로 전을 부친다.
이때 달걀물은 재료들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최소한의 양만 묻힌다.
제주도에서는 재료를 넉넉히 쓰는 경우가 없다.
달걀은 맛이 아니라 접착제의 역할만 하면 되는 것이다.

한쪽 면을 익힌다.

뒤집어 다른 면을 익힌다.

커다란 느르미전 혹은 보따리전이 완성되었다.

제주도 우영팟에서 나는 채소로 한상 차려졌다.

따뜻하고 건강한 잡곡밥에 비타민 풍부한 채소로 정성껏 차린 밥상 먹으러 어여들 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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