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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죽

재료 : 쌀 1컵, 콩가루 1컵, 물 7컵, 부추, 소금, 무 50g

일. 쌀은 물에 2시간 불린다.
죽을 끓이기 위한 쌀 관리법을 배웠다.
우선 쌀과 물은 1 : 6이 기본이고 불리는 시간은 2시간 이상이어야 맛있는 죽이 된다.
그리고 시간이 없어서 쌀을 덜 불렸을 경우에는 쌀을 으깨서 넣어야 부드러운 죽이 된다.
또한 불리거나 으깨면서 생긴 흰 쌀물을 넣고 죽을 끓여야 걸죽한 농도가 잘 생겨 죽이 죽다워진다고 한다.

이. 콩가루는 물에 묽게 갠다.

삼. 냄비에 물을 넣고 끓으면 콩 갠 것을 넣고 한소끔 끓인다.

사. 불리고 으깬 쌀을 넣어서 살살 저으면서 중불에서 오래 끓인다.

오. 쌀이 거의 익으면 무를 넣고 무가 익으면 부추를 넣고 소금 간한다.
부추 대신 꿩마농(달래)이나 패마농(쪽파)를 넣어도 맛이 좋다고 한다.


오래 끓여 쌀이 완전히 풀어진 콩죽이다.
이것도 먹음직스러운 모양은 아니지만 가난했던 제주 사람들이 밥의 양을 늘려서 먹을 때 자주 해먹었던 음식이라고 한다.

이렇게 해서 제주도 콩요리 한상이 완성되었다.


나랑 함께 제주음식 스토리텔링 수업을 받는 사람들 중에는 나이가 지긋하신 제주도 토박이들도 여럿 있다.
이분들은 이날 차린 콩요리 한상을 보고 감회가 새로운 것 같았다.
옛날 부엌은 아니지만 콩국을 끓이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고 한다.
오래 걸리는 음식이니 가스렌지 앞에 다리가 아프도록 오래 서서 끓여야 하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콩죽 한그릇과 콩국 한그릇에 추억이 되살아 나는지 "맛있다, 맛있다."를 연발하시며 아주 잘 드셨다.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는 '육지껏'의 입맛에는 그저 슴슴한 죽과 국일 뿐이지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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