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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인 아내, 청인 남편이 살아가는 이야기.. 흥미롭다.
눈에 보이고 눈으로 보여줘야 어느 정도 통하는 농인의 세계.
-농인은 보이는 세계를 통해 무언가를 알 수 있다. 듣지 못하기 때문에 소리로 전달받을 수 없고 시각적으로 보여줘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깜깜한 밤에는 아무런 대화를 할 수 없다. 듣는 사람과 다른 포인트에서 그들은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농인은 가르쳐주기 전에는 세탁기 소리가 커서 밤에는 이웃집에 폐가 될 정도라는 것을 알 수가 없으니까.
-농인들은 외부의 소리를 들을 수도 없지만, 자신의 소리도 들을 수 없다. 소리로 세상을 인식하지 않기 때문에 소리가 주는 피해도 인식하지 못한다.
농인들이 수어를 하면서 이상한 소리를 내는 것도 그들이 자신의 소리를 듣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이 이상한 소리를 낸다는 것도 모른다고 한다. 어떤 경우에는 밥을 먹으면서도 요란하게 먹을 수도 있다고 한다. 다 듣지 못해서 생기는 일인 것이다.
혹시 그들이 시끄럽게 층간 소음을 일으키더라도 그들은 남에게 그 소리가 어떻게 들리는지를 모른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학술 통역은 수화로 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농인들에게 교육의 기회는 아주 어렵게 주어진다는 것을 들었다. 실제로 제주도에는 농인 학교가 없어서 우리 급식실 언니도 고등학교를 아주 늦게 육지로 다녔다고 한다.
아주 사소한 것에서 커다란 시스템까지 그들은 많은 차별을 받고 있는 것이다.
수화를 좀 하게 되면 농인의 수화가 멋있다고 느껴진다.
-요즘 내가 이 단계인 듯하다. 수어가 아주 멋지게 느껴진다.ㅋ
수화, 지화, 구화, 언어대응수화
-수화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는 걸 새롭게 알았다. 특히 한때 많은 나라에서 농인들에게 구화(입으로 소리내어 말하는 것)를 훈련을 통해 연습시키던 때가 있었다고 한다. 불가능한 일임에도 무리하게 그랬다고 한다. 그래서 수어 금지법이 있기도 했단다. 놀랍다..
인류의 태반은 호흡기를 써서 얘기하는 길을 선택한 걸까. 의사전달을 명료하게 할 수 있는 손을 왜 언어에 쓰지 않은 걸까.
-생각해 보니 입은 숨도 쉬어야 하고, 먹기도 해야 하는데, 어째서 말하는 것까지 담당하게 됐을까? 하는 의문이 나도 생겼다.
농인의 세계관
-아직은 거의 모르지만, 농인(듣지 못하는 사람)의 세계관은 청인(듣는 사람)의 세계관과 분명히 다르단다.
청인이 해서는 안 되는 것
농인에게 목소리로 말을 걸지 않는다. 수화를 빤히 구경하지 않는다.
-이건 아주 기초적인 거라고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이런 행동을 한다.
농인 아내와 청인 남편이 쓴 글이라서 두 세계관의 차이를 아주 잘 알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 많은 걸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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