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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밀리의 서재에서 본 책이다.
다시 종이책을 빌려와 보게 되었다.
아무래도 종이책으로 읽을 때 더 머릿속에 내용이 남는 거 같은 건 느낌일 뿐이겠지?
다시 봐도 재미있는 책이다.

우리는 모두 돈이 최고인 물질만능주의 시대를 살고 있다.

-흔히 하는 말이다. 최근 직장을 다니며 월급을 꼬박꼬박 받다보니 나도 더 물질만능주의자가 되는 듯하다. 특히나 월급을 받기 전 며칠이나 후 며칠은 사람들의 대화에 월급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그러면 자연스레 돈과 부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제주도에는 땅부자가 많다. 제주도 토착민 중 어느정도 기반이 있는 사람은 몇년 전 제주의 땅값이 하늘을 찌르게 오르며 모두 부자가 되었다. 그러다 보니 제주도 토박이가 많은 우리 급식실 언니들 중 수십억 부자가 흔하다. 월급을 기점으로 돈 이야기가 나오면 현재 아무런 아쉬움 없이 살고 있는 나도 엄청나게 기가 죽는다. 열심히 살아 마련한 나 정도의 기반은 거의 아무것도 없는 수준이다. 물질만능주의가 실감되며 쪼끔 의기소침해지는 시기다.

뭐든지 힘이 들어가서 잘 되는 걸 못 봤다. 그림도, 노래도, 운동도 어쩌면 인생도 그럴지 모르겠다. 너무 힘이 들어간 탓에 내 인생도 삐뚤빼뚤해진 게 아닐까? 힘이 들어가니 힘이 드는게 아닐까?

-인생 힘 빼고 살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백수가 아닌담에야.ㅋ

산책이란 우아한 헛걸음이다.

-나도 산책을 좋아하는데, 요즘은 동네 공원에 가서 운동 삼아 산책을 한다. 여행을 가면 우린 동네 산책 겸 서성거리는 걸 좋아하는데, 가끔 그런 산책이 그리워 여행이 하고 싶기도 할 정도다. 실없이 걷는 우아한 헛걸음이 그립다.

이 책을 읽으면 너무 열심히 살려고 아등바등할 필요가 없다는 위로를 받는다. 적당히 살아도 괜찮다는 말이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내게 위로가 되는 것 같다.
우리 너무 열심히 살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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