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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재미있다.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란 그만큼 흔하게 아니 전혀 가능성 없는 상황을 나타내는 하루키식의 표현방법이다.
여자는 화내고 싶은 건이 있어서 화내는 게 아니라, 화내고 싶을 때가 있어서 화낸다.
-왠지 맞는 말 같다.ㅋ 내가 화를 낼 때를 생각해 보면 정말로 기분이 그래서 화를 내는 거 같다. 무엇 때문이라고 말은 하지만 따지고 보면 딱 그것 때문이라기 보다는 기분이 안 좋아서 매사에 화가 나는 거 같으니까.
가방이란 것은 사소한 크기와 재질의 차이로 편리하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하다. 실제로 사용해보지 않으면 절대로 모른다.
-가방에 대한 나름의 생각들이 있을 것이다. 나도 사용하는 가방은 항상 정해져 있다. 어쩌다 꽤 마음에 들어서 샀다할지라도 사용해 보고 마음에 안 들어서 그전에 가지고 다니던 낡은 가방을 다시 가지고 다니는 경우가 흔하다. 그래서 사람들이 명품 가방을 사고 싶어하는 심리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 사용해 보고 마음에 안 들까봐 비싼 가방은 절대로(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만큼이나^^) 사지 않게 된다.
하루키는 사람들이 ‘작가님’이라고 부르면 마치 ‘채소가게 님’ 혹은 ‘생선가게 님’이라고 부르는 거 같아 ‘아, 예, 어서옵쇼.’라고 대답해야할 거 같단다.ㅋㅋ 정말 재미있는 사람이다.
이렇게 해서 무라카미 라디오 시리즈 3권을 모두 다 읽었다.
이 시리즈는 벌써 세번째 읽는 것이다.
한동안 바빠서 독서를 게을리하다가 ‘음, 요즘 시간이 많네. 그럼 다시 독서를 시작해 볼까?’하는 생각이 들 때마다 일종의 워밍업으로 읽는 책들이다.
서너 시간만 할애하면 한권을 뚝딱 읽을 수 있기 때문에 내몸과 마음이 독서를 하기 위해 시동을 거는 느낌이 든다.
그러고 나면 조금 어려운 책도 조금 지루한 책도 조금 두꺼운 책도 잘 읽어내게 된다.
특히 이번에는 방학까지 했으니 꽤 깊은 독서를 하게 될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독서를 할 때 이렇게 시동도 걸고 그러진 않겠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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