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각오로 우울감 그윽뽁~

어제 밤에 거의 잠을 못잤다.
왠지 불합격한 것이 분하고 억울했다.
밤새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지를 생각했다.
말 그대로 자존감이 바닥을 친 느낌이었다.
그래서 좀더 자신감을 갖기 위해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따기로 했다.
혹시 모를 감점 요인을 없애자고 생각한 것이다.

아침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조리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뭘 해야하는지 검색해 보고, 어제 내가 올린 글을 보니 많은 사람들이 위로해주셨다.
정말 너무너무 힘이 되었다.

우선 아직 업무시간이 되지도 않은 조리학원에 전화를 해서 한식조리사 수업이 언제인지 알아보았다.
9월 7일부터 시작하는 저녁반이 있다고 한다.
낮에는 방역 알바 다녀오고 저녁에 가서 수업을 받으면 딱일 듯하다.
슬픈 이야기는 요즘 실업자들이 많아져서 대부분의 수강생들이 낮에 시간이 많아서 저녁반은 잘 편성이 되지 않는데, 이번에 정원이 어느 정도 차서 편성이 되었단다.

국비로 지원을 받을 수 있으니 고용센터에 가서 '내일 배움 카드'를 신청하고 오란다.
전에 제과 제빵 자격증 딸 때는 국비 지원받을 수 있는 걸 몰라서 내돈을 다 내고 수업을 받아서 같이 수업 받는 사람들에게 브루조아라고 놀림도 많이 받았었는데.ㅋㅋ

우리 집에서 고용센터는 매우 가깝다.
거기도 문 열자마자 가서 상담을 받았다.
우선 내가 집에서 컴퓨터로 동영상 강의를 하나 듣고, 회원가입을 하고 와서 신청을 하란다.
다음주 월요일부터 수업이니, 이번주 금요일까지 카드가 나와야 하니 좀 시간이 빠듯하단다.

그래도 우선 방역알바를 다녀오고, 집에 와서 동영상 강의 듣고, 회원가입하고, 구직신청하고 다시 고용센터를 갔다.
접수는 금방 끝났다.
금요일까지 카드가 발급될 수 있도록 많이 신경 써 주시겠다고 하신다.

한라조리학원이 우리집에서 걸어가기 가까운 곳에 있다.
들려서 아침에 상담받은 사람이라고 말하고 '가등록'을 했다.
아직 카드가 없으므로 정원수 차기 전에 가등록을 권해서 하고 왔다.

저녁반은 주간반 보다 수업시간이 한시간 가량 짧다.
그래서 필기 시험은 혼자 준비해서 합격해 오란다.ㅋ
제과 제빵 필기 시험을 고득점으로 합격한 경력이 있는 나이니 그러마 하고 수험서를 추천 받아 왔다.
기출 문제가 많은 책을 보면 단기간에 공부하는데 도움이 된단다.

조리학원 근처에 있는 서점에 가서 수험서를 둘러봤다.

반 이상이 문제로 구성된 이걸로 픽했다.

집에 돌아왔는데, 고용센터에서 문자가 왔다.

문자를 받으면 카드 신청이 완료된 것이니, 와서 확인서 받고 은행에 가서 카드 수령하면 된다고 했는데.
벌써 다 됐다니... 대단히 빠른 걸??

사실 오늘 방역 알바를 가서 채용 과정에 뭔가 의심쩍은 것이 많다는 걸 알았다.
어이는 없었지만, 그게 더 자극이 되어 열심히 조리사 시험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2020년 코로나를 극복하는 전투력으로 내 취업난도 극복해 보기로 다짐.
이런 새로운 각오가 생기니 코 빼고 울적해 있을 겨를이 없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