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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가 맞긴 할까?
중국 영화를 보면 조금 헷갈리는 것이 있다.
며칠 전 보다가 너무 유치해서 보기를 중단했던 제목도 생각이 안 나는 영화가 하나 있었다.
그것도 중국 대학생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영화였다.
그 영화에서 대학생들은 컴퓨터 게임으로 사람을 만나고, 마치 인형의 집처럼 예쁘게 꾸며져 있는 학교 기숙사에서 룸메이트들과 아기자기 알콩달콩하게 살고, 등장하는 인물들도 여학생은 우리나라 걸그룹 뺨치게 예쁘고 남학생들은 죄다 미소년의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본 '우리가 잃어버릴 청춘'이라는 중국 영화에서 다루는 중국 대학생들의 모습은 마치 3, 40년은 낙후된 모습이었다.
외모가 촌스러운건 물론이고, 함께 생활하고 있는 기숙사는 마치 도떼기 시장같고, 사고 방식 자체도 고리타분하고 촌스럽기 그지 없다.

중국이 워낙 큰 나라라고 하니 각 도시마다 분위기가 많이 다를 것은 분명하지만, 내가 내린 결론은 중국 영화 자체가 현실감이 많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우리가 잃어버릴 청춘'은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봤을 정도로 꽤 진지하게 대학생들의 사랑과 고민에 대해 다루고는 있었지만 큰 감명은 없었다....ㅜㅜ

 

여 주인공은 시골에서 대도시에 있는 대학에 입학해서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어려서부터 좋아하는 오빠가 간 대학이었는데, 자기가 대학에 들어가면 그 오빠랑 멋진 캠퍼스 연애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 오빠는 아무런 말도 없이 대학에서 떠나 버린다.
그래도 성격이 쾌활한 여주인공은 학교 친구들과 잘 지내며 대학생활을 하게 된다.
그러다 만난 모범생 남 주인공...

 

처음에는 이 말괄량이 후배를 좋아하지 않던 선배였지만, 둘은 서로 사랑하게 된다.
그 와중에도 남자 주인공은 언제나 진지하고 고민이 많다.

 

한참 사랑을 키워가던 중 남자는 미국으로 훌쩍 유학을 가버린다.
언제나 가난했던 그는 출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사랑 때문에 잃을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뭐 이런 아주 뻔한 스토리의 영화였다.
다시 말하지만, 중국영화의 대부분은 어학공부를 하기 위한 목적이 있지 않고는 그닥 보고 싶지 않은 영화들이고 남에게 한번 봐보라고 권하기도 어려운 영화들이다.
그런데 이런 영화를 여러 편 볼수록 새로운 호기심이 생기기는 한다.
중국의 문화에 대해서 정말로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동안 해외여행을 할때 중국 여행은 염두에도 둔 적이 없었는데, 최근 중국어 공부도 하고 중국영화도 보면서 언제 한번 중국으로 여행을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해외여행의 시대가 종식된 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있기는 하지만, 다시 자유로운 여행이 활성화되면 그간 쌓은 중국어도 테스트해 보고, 영화를 보고 생겨난 호기심도 풀어볼 겸 중국 여행이나 한번 해봤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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