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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와서 제과제빵을 배우면서 알게 된 학교 급식소 조리사가 있다.
내가 매일 집에서 놀고 있는 걸 알고 있어서 급식소에 결원이 생기면 나와서 하루 알바를 하라고 연락이 오곤 했다.
제작년부터 틈틈히 다닌 알바가 꽤 용돈 벌이가 됐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급식소가 운영을 하지 않아서 올해는 한번도 알바를 간 적이 없다.
그런데 다시 아이들이 학교에 나가고 급식소도 운영이 시작되었나 보다.
알바를 오라고 연락이 왔다.
그런데 이번 알바는 급식소 보조 알바가 아니고, 방역 알바란다.

 

급식소에서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한자리 띄워 앉기와 조용히 밥먹기 등과 함께 앞에 투명 아크릴 판을 설치했는데, 이걸 소독하는 알바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10시까지 가서 급식실에서 밥 먹고, 한 학년 급식이 끝나면 식탁과 아크릴 판을 소독 티슈로 꼼꼼히 닦아주면 된다. 그리고 2시면 퇴근.ㅋ
공식적으로 4시간 알바지만 실제 하는 일은 오래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아이들의 안전한 급식실 사용을 위해 꼭 필요한 인력이므로 나처럼 시간 많고 일 안하는 사람에게 알바 자리가 오게 된 것이다.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했는데, 버스마다 이렇게 손세정제가 부착되어 있다.
겁 많은 나는 세정제가 보일 때마다 꼭 손세정을 한다.

아무튼 코로나 문제가 잠잠해져서 일상생활이 원활해질 때까지 이 꿀알바를 계속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시 지역확산이 생기지 않는 한은..
그래서 학교에서 급식 먹다가 확진자가 생기지 않게 정말로 열심히 방역 알바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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