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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그림을 그릴 겨를이 없어서 그림 그리는 걸 좀 등안시 했더니... 그림 실력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ㅜㅜ 어쨌든 달리는 우리.

 

달리기를 시작한지 한달이 넘었다.
달리는 실력에서 크게 변화한 것은 없지만, 달리는 마음은 완전 달라졌다.

달리기는 마치 종교 같다.
한번 빠져들면 걷잡을 수 없이 매료되고, 자주 주변사람에게 달리기를 권하게 된다.

 

한달 동안 공들인 동생이 드디어 나한테 넘어와서 새해부터 달리기를 시작했다.
동생이 넘어온데는 거의 90% '지성' 덕이다.
지지난 주부터 새로 시작한 '런'이라는 예능프로에서 지성은 마치 신들린 듯이 그리고 멋지게 달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걸 본 동생이 '나도 달려봐?'하고 넘어온 것이다.ㅋ

 

난 그 프로를 보고 지성의 심장이 너무 부러웠다. 지치지 않고 달리는 심장을 지녔다. 전력질주를 하고도 심박수가 160정도란다.!!!

달리기를 꾸준히 하면 심폐 기능이 좋아진다니 내 심장도 얼른 얼른 튼튼해졌으면 좋겠다.
뛰는 동안 심박수가 180에서 크게 오르내리지 않는 게 좋다는데, 나는 조금만 힘들면 195가 넘어가 버린다. 마치 심장이 터질 듯이...
그간 힘들게 운동을 해본 적이 없으니 심박수 조절이 잘 되지 않는 것이다.

한달간 달렸더니 최근에는 심박수가 175까지만 올라간다. 좀더 속도를 내서 달려도 된다는 뜻이다.

 

여기서 달리기의 좋은 점을 하나 더 말하자면...
달리기를 하면 자기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다.
달리기를 하는 동안 내 모든 생각은 내 몸에 가 있다.
얼마나 힘이 든지, 얼마나 다리가 힘든지, 얼마나 자세가 좋은지, 얼마나 잘 견디고 있는지 등의 생각만하기 때문에 다른 잡생각이 하나도 나지 않는다.
오로지 나의 상태에만 집중하는 소중한 시간이 바로 달리기를 하는 시간이다.

사람이 과거에 연연하면 우울해지고, 미래만 생각하면 불안해진다. 정신 건강에 가장 좋은 것은 바로 현재의 나를 생각하는 것이다.

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달리기는 '현재의 나'에 집중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운동이다.
그래서 달리기를 하면 몸과 마음이 같이 건강해지는 듯하다.

오늘은 달리기의 수준별 단계를 정리해 보았다.

달리기의 수준별 단계

  1. 완주 목표자 : 조깅을 쉬지 않고 30분 동안 할 수 있다.
  2. 초급자 : 8~10킬로를 걷지 않고 완주할 수 있다.
  3. 서브4 : 15킬로를 킬로미터당 6분의 페이스로 완주할 수 있다.
  4. 서브3 : 15킬로를 킬로미터당 4분의 페이스로 완주할 수 있다.

여기서 서브4와 서브3는 마라톤 풀코스를 4시간 안에 달릴 수 있는 수준을 서브4라 하고 3시간 안에 달릴 수 있는 수준을 서브3라고 한단다.

그런데 나는 달리기 시작한지 한달이 넘었는데, 아직 '완주 목표자' 수준이다.
30분에 4킬로 정도 뛰니 현재 수준으로는 5킬로미터 마라톤에 나가도 아주 힘들게 달릴 수준이다.
남편은 '초급자' 수준까지는 된다. 원래 운동을 좋아하고 몸이 가뿐한 사람이라서 달리기 시작한지 일주일도 안되어 초급자 수준이 되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다.
체력에 자신이 있던 남편은 달리기 시작한지 2주쯤 되어 무릎에 약간 무리가 왔다. 그래서 2주는 달리기를 못했다.
겁많고 저질 체력인 나는 빠르게 걷는 사람보다도 느리게 30분을 달리기 때문에 한달을 뛰었는데, 어디 아픈 데가 하나도 없다.ㅋ
그러니 너무 체력만 믿었다가는 부상의 위험이 있으므로 너무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남편의 무릎 부상도 완화되어 새해부터는 가능하면 매일 30분씩 달리기로 했다.
현재 내 페이스는 킬로미터당 8분의 벽을 못 넘고 있으니, 1월 목표는 7분대로 들어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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