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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제주도 여행 하면 바다를 생각하기 마련이다.
당연히 섬이라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제주도에는 바다 외에도 볼 것이 많다.
한라산은 말하면 입 아플 정도로 유명한 산이고, 오름도 300개가 넘게 있다.
그리고 또 아주 오래되고 아름다운 숲길이 여러 개 있다.
우리는 오래된 숲으로 유명한 비자림에 자주 간다.
비자림은 비자나무가 무성하게 있는 숲이다.
그 중 가장 오래된 나무는 800년이 넘은 비자나무도 있다.
숲길이 평지로 이루어져 있고, 화산송이라는 동글동글한 돌들이 길에 깔려 있어서, 걷는 내내 소리가 아주 좋다.
오래된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이 느껴지는 것 같은 비자림은 아무리 빨리 걸어도 한시간이면 한바퀴 돌 수 있기 때문에 식사 후, 산책 삼아 걷기에 딱 좋은 숲이다.
걸으면 좋은 숲길이므로 좋은 사진으로 여행기를 대신해야 할 것 같다.
천년의 세월을 느낄 수 있는 거대한 비자나무들.
가지도 사방으로 뻗어 있다.
이렇게 많은 가지는 하늘을 가리고도 남는다. 그래서 여름에 가도 이 숲속에서는 크게 더운 걸 느끼지 못한다.
나무가 뿜어내는 맑은 공기와 나무 가지가 드리운 그늘이 시원함을 주기 때문이다.
수백년을 살았기에 나무의 두께도 예사롭지 않다.
나무가 머금고 있던 물이 나올 것 같은 샘터도 있다.
원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비자림은 마치 영화에나 나올 듯하다.
우리가 제주도에 살면서 자주 힐링숲으로 찾아가는 비자림이다.
제주도에서 바다 구경 실컷했다면, 이런 숲길 여행도 꼭 해봤으면 좋겠다.
나무의 기운이 찌릿찌릿하게 느껴진다면 뻥같으려나?
근데 정말 그런 것이 느껴지는 숲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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