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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때문에 수업을 한번 뺐더니 2주만에 수업을 하게 되었다.
그래도 휴가 내내 삑삑거리며 열심히 연습을 했다.

 

2옥타브의 굴레에서 꼭 벗어나고 싶었다.
뭔가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전에 선생님이 입술에 힘을 주어 작은 동그라미를 만들라고 했는데, 입이 굳었는지 작게 오무려지지가 않았었다.
그런데, 지난 일주일 집에서 연습을 하는데 입술이 뻐근하다.
드디어 입술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한 듯하다. 힘이 들어가야 입이 더 잘 오무려질 수 있으니 원하는 소리를 더 잘 낼 수 있다.
그래서 연습하고 나서 입술이 뻐근하면 왠지 기분이 참 좋다.

 

입술에 땀나도록 연습하고 2주만에 수업을 갔는데, 수업시작하자마자 2옥타브 소리를 내보자고 하시는 선생님.
“자, 2옥타브 솔, 내보세요.”
내가 소리를 내니 선생님 적잖히 놀라시는 거 같다.
휴가랍시고 노느라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있을 거라 생각하셨을까?
의외로 2옥타브 도레미파솔라시도를 모두 성공적으로 소리를 냈다.
“소리에 아직 단점도 많지만, 그래도 장점이 한두 가지 보이네요.”라고 칭찬까지 해주셨다.ㅋㅋㅋㅋ

나 플룻 수제자될려나 보다.ㅋ

그전에는 수업시간 내내 “다시!”, “다시!”, “다시!”를 반복했었는데, 이번 수업시간에는 좀더 고급스런 소리를 내는 방법을 요구하셨다.
그만큼 진도나가는 것이 눈이 보였다는 뜻이리라.

 

그리고 아주 긍정적인 것은 2옥타브 높은 도 소리가 잘 나면, 3옥타브 소리는 낼 수 있다는 증거라고 한다.
그러니 3옥타브 운지가 좀 어려워 연습을 많이 해야 할 건 뻔하지만, 우선 내가 소리를 낼 가능성이 아주 높아졌다.
그러니 아주 긍정적이다.

 

낚시를 좋아하시는 우리 플룻 선생님, 내년 한치 철에는 한치를 잡아서 주시겠단다.
오늘 내가 플룻을 정말 잘 불긴 잘 불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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