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며칠 전 인스타 친구의 포스팅에 재미있는 책이 하나 올라왔다.
유럽에 뜨개와 관련한 박람회같은 곳을 다녀와서 올린 책이다.
코바늘 뜨기로 인형을 만드는 것이 나온 책이다.
뜨개인형 관련책을 많이 봤었지만 이 책처럼 아이디어가 팡팡 튀는 건 처음이다.
게다가 요즘들어 어릴 때했던 인형놀이 같은 것이 해보고 싶었는데, 이 책이 그런 내 생각과 맞는 그런 책이었다.

이렇게 많은 스타일의 인형이 있다.

 

책 구성도 참 재미있다.
여러 가지 머리 스타일에 여러 가지 옷을 매칭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옛날에 이 인형을 그렇게 사고 싶었었다.
디즈니 시리즈에 나오는 공주들인데, 키가 40cm나 되는 인형들이다.
한국 니터들 중에 이 인형에 뜨개로 옷을 해 입히고 인터넷에 올리는 것을 자주 보았는데, 그때마다 이 인형이 하나 갖고 싶었었다.
다 큰 어른이 인형놀이하는 거 같아서 미루고 미루다 아직 못 사고 있었는데, 이런 책을 보고는 확 꽂혀서 인터넷으로 구매를 했다.

단지 약점은 설명이 영어로 되어 있어서 디테일한 부분에서는 번역에 고초가 있지만, 그래도 도전해 보기로..

우선 몸통을 만들어야 한다.
몸과 머리를 아래부터 떠서 솜을 채워넣는다.

다행히 전에 퀼트를 할 때 쓰던 솜이 집에 있어서 찾아서 넣었다. 꽉꽉!!

이렇게 몸과 머리를 뜨고 솜을 넣으니 기본적으로 인형의 틀이 만들어진다.

팔, 다리를 따로따로 떠서 거기에도 솜을 채워넣는다.
디테일이 얼마나 살아있는지 손가락까지 떠서 만들게 되어 있다.
손가락을 뜨는 부분은 영어 해석이 정확히 되지 않아서 어제 반나절을 끙끙거려 겨우 만들 수 있었다.
예쁘긴 한데, 다음에는 그냥 주먹을 쥐고 있는 인형으로 만들어야 겠다.
책에도 초보자는 주먹쥔 손모양을 실력이 되는 사람은 손가락이 있는 손모양을 만들라고 되어 있는데, 뜨개 경력이 많다는 자신감에 내가 너무 만만히 생각했나 보다. 매우 어려움.ㅜㅜ

힘들게 만든 팔을 붙이고.

도톰한 다리도 붙였다.

이렇게 해서 기본 인형은 만들었다.
디테일이 살아있는 도안이라서 귀까지는 이미 만들었고, 눈코입을 만들어 주고, 책에서 마음에 드는 옷을 골라 옷을 해 입힐 생각이다.
몸통 만드는데도 이틀이 걸렸으니 옷도 이틀 정도는 만들어야 할 것 같다.

뜨개로 인형을 만드는 것이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몇 개나 만들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한동안 재미있게 이 책을 가지고 놀 수 있을 듯하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