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톳밥


난 그 전부터 톳과 모자반을 구분을 못했었다.
다행히 이날 두 가지 식재료가 모두 준비되어 있어서 비교하면서 볼 수 있었다.
아마도 이렇게 비교를 해 봤으니까 앞으로 시장에 가서 톳이나 모자반을 보았을 때 헷갈리지 않을 듯하다.


왼쪽이 톳이고 오른쪽이 모자반이다.
둘다 중간중간에 길쭉한 콩 같은 것이 붙어 있다.
이것에 바람이 들어 있어서 바다에서 떠 있을 수 있다고 한다.

아무튼 그 콩 같은 것이 길고 적게 달려 있는 것이 톳이고, 작고 많이 달려 있는 것이 모자반이다.

톳은 3월에서 5월이 제철이다.
식량이 많이 부족했던 보릿고개 시절에 구황용으로 곡식을 조금 섞어서 톳밥을 지어 먹었다고 한다고 한다.

이날 우리가 만들어 먹은 밥도 제주도 사람들이 보릿고개로 먹을 것이 부족할 때 많이 해 먹었다는 톳밥을 해먹었다.
그 외에도 톳오이무침을 만들어 먹거나 샐러드로 먹거나 아니면 비빔밥에 넣어서 먹어도 톡톡 튀는 식감 때문에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다.
특히 톳에는 철분이 많이 들어 있어서 빈혈예방에 좋고, 식이섬유가 많고 칼로리가 낮아서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다고 한다.

톳은 현재 전남 완도와 진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된다고 한다.
그 이유는 1980년대에 일본이 우리나라에 톳생산을 하청을 주었기 때문이다.
일본에 수출하기 위해 전라도에서는 톳을 양식을 하고 있다.
양식을 한 육지톳은 부드럽고 연한 식감을 가지고 있다.

반면 제주도에서 나는 톳은 자연산이다.
특히 비양도에 살고 있는 친구 말에 의하면 봄에 비양도에 있는 모든 배가 톳을 채취하러 나간다고 한다.
배에 가득 실은 톳 때문에 배가 거의 물에 빠질 듯이 가라앉아서 돌아온다고 한다.
그리고 그 톳도 자루채 그대로 일본으로 수출을 한다고 한다.

나는 잘 몰랐는데, 일본사람들이 해조류를 엄청나게 좋아해서 우리나라의 질 좋은 해조류는 거의 일본에 수출한다고 한다...

아무튼 제주도의 자연산 톳은 그래서 좀 억센 식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재료 : 보리쌀 1컵, 쌀 1컵, 톳 50g, 물 4컵

일. 쌀은 1시간 전에 씻어서 30분간 불리고 채에 받쳐서 물기를 빼놓는다.

이. 보리쌀은 먼저 삶아야 한다.
보리쌀 1컵에 물 3컵을 넣고 끓인다.


이렇게 끓기 시작하면 간간히 저어주어 바닥에 들러붙지 않게 해준다.


계속 저어주면서 보리쌀이 익을 때까지 끓여준다.

삼. 톳은 잘게 썰어 준비한다.


밥을 떠 먹을 때 숟가락에 잘 떠지도록 2, 3cm 정도 길이로 썰어주면 좋다.

사. 이렇게 준비된 불린 쌀과 삶은 보리쌀 그리고 잘게 자른 톳을 한데 솥에 넣고 밥을 하면 된다.


우리는 이날 그냥 전기 밥솥에 톳밥을 했다.
특별히 신경쓸 건 없고, 사전 재료 준비만 잘 하면 건강한 톳밥을 해 먹을 수 있다.


그냥 봐도 건강해 보이는 톳밥 한그릇이다.

왜 자꾸 '톱밥'이라고 들리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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