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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 실기 시험을 보러 가면 수험생 대기실에 이렇게 공고가 붙어 있다.



합격자 발표는 항상 돌아오는 수요일이라고 한다.

만약 주말에 시험을 보게 되면 다음다음주 수요일에 발표를 한다고 한다.


제주도는 상시 시험장이 없어서 한라대학교의 조리실을 빌려서 시험을 보기 때문에 육지와 여건이 많이 다르다.

우선 여름이나 겨울 방학 중에는 평일에도 시험을 보지만, 학기 중에는 주말에만 시험이 있다.

그래서 방학 때는 합격자 발표가 일주일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데, 학기 중에는 거의 열흘이 걸린다고 한다.


어쨌든 내가 처음 제빵 실기 시험을 봤을 때는 방학 중이어서 일주일만에 합격자 발표가 났다.


합격자 발표가 나는 전날 밤에 잠도 오지 않았다.

핸드폰 앱으로 합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데, 아침 9시가 되어야 앱이 업데이트가 된다.

9시가 되자마자 앱에 접속해서 '마이페이지'를 열어 보았다.


그런데....



이렇게 발표가 났다.

망.

했.

다.

ㅜㅜ


실기 시험 보는 내내 별 실수도 없었다.

그래서인지 제조 공정에서는 좋은 점수를 받았는데, 작품 평가에서 너무 낮은 점수를 받아 불합격하고 만 것이다.

점수는 제조 공정 60점과 작품 평가 40점을 배치하는데, 합해서 60점만 넘으면 되는데, 작품 평가를 12점밖에 받지 못해서 56점으로 불합격한 것이다.


사실 작품 평가는 감독관의 개인적 소견이 들어간 것이라, 이것에서 점수를 못 받아 불합격하니 기분이 너무 안 좋았다.

쉬운 품목이 나오면 특히나 작품 평가에서 당락이 결정된다더니...


아무튼 아무리 아까운 점수라고는 하지만 불합격한 것은 불합격한 것이므로 다시 실기 시험을 준비해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다음 달에 이어서 실기시험이 있어서 곧장 다시 접수를 했다.

이제 학원 실기 수업도 끝났으니 혼자서 집에서 연습해야 한다.



너무 놀래서 심장이 입으로 튀어나오는 것 같았다.


멋지게 합격하고 제과수업을 들으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제과 필기 시험도 봐야 할 것 같다.

제빵 필기를 보고, 제빵 실기에 합격하면, 제과 필기가 면제라고 해서 필기 시험 한번만 보고 제빵, 제과 실기 모두 합격하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제과 필기 시험도 보고, 제빵 실기랑 제과 실기 모두 봐야할 것 같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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