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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본의 만화가이자 수필가인 작가는 글을 아주 편안하게 쓴다. 중간중간 만화도 그려져 있는데, 그닥 잘 그리는 거 같지 않지만 개성이 있다. 만화가는 그 정도의 재능이면 족하다. 부러움.
작가가 한국에 북콘서트를 위해 왔었다고 한다. 그때 겪었던 에피소드를 덤덤하게 썼다. 다른 글과 마찬가지로 참 편안하게 읽힌다.
그중 비가 오면 생각나는 음식이 있는 한국사람들이 부럽다고 표현한 곳에서 한참을 생각했다. 사소한 것이지만 우리 몸에 밴 어떤 문화가 다른 나라사람에게 부럽게까지한 문화라니, 괜히 으쓱한다.
책을 한참 보다 보니 이 작가의 책을 그전에도 한번 본 적이 있는 듯하다.
우선 그림에서 그걸 알아볼 수 있었고, 에피소드 중 몇개가 그 전에 읽은 내용을 연상하게 했다.
글과 그림을 튀지 않게 편안하게 쓰지만 작가의 색이 분명하다는 생각이 절로 난다.
그때도 그냥 작가에 대한 사전지식 없이 특별히 베스트셀러도 아닌데, 도서관에서 제목만 보고 빌려왔을텐데(이 책도 제목만 보고 빌려옴 ㅋ) 글을 보고 그 작가구나하고 생각하다니..
이런 글을 쓰는 사람이 부럽다.
전에 본 책의 제목을 알아냈다.
‘마음이 풀리는 작은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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