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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드는 이런 멋진 산행을 했다.
급식실 언니들과 하는 산행은 언제나 새벽이다.
해가 짧아져서 점점 나설 때 어둠이 더 짙다.
이번 산행은 귀한 것을 보러 가는 산행이다.
언니들 말에 따르면 비가 며칠 온 후에만 그 모습을 드러낸다는 물이란다.
성판악으로 해서 한라산 정상에 오를 수 있는데, 그 코스는 왕복 9시간이 걸리는 코스이다.
물론 우리의 목적지는 정상은 아니다.
무리니까.ㅋ
사라오름 전망대에 가서 분화구에 고인 물을 보러 가기로 했다.
산아래 도착했는데, 주차장이 아직도 어두컴컴하다.
한시간 이상 오르다 보니 뒤에서부터 해가 뜨면서 햇살을 길게 드리운다.
한참을 오르다가 마치 산에 불이라도 난 것처럼 붉은 기운이 도는 건 지금 막 뜨는 해 때문이다.
나무 사이로 비친 햇살이 너무 예쁘다.
언니들은 더 멋진 물을 보러 간다고 했는데, 나는 이 햇살이 더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이것이 그 물이다.
비가 오면 이렇게 마치 호수처럼 물이 고인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면 물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고 한다.
최근 제주도에 비가 많이 와서 이렇게 멋진 호수가 생겼다.
하늘에 구름이 조금 있었으면 더 멋졌을 거 같지만, 이만큼도 한해에 몇번 못 보는 광경이라고 한다.
분화구를 구경하고 진달래밭대피소까지 올랐다. 거기서 내려다 보니 구름은 발아래에 있다.
이대로 정상까지 가려면 두시간 정도는 더 가야하는데, 우리는 여기까지만.
하산하고 나니 4시간 30분이 걸렸다.
이번 산행은 무리가 좀 되긴 했지만, 아침 햇살도 너무 멋졌고, 분화구도 멋졌다.
산을 잘 못 오르는 나도 거뜬히 오르내릴 수 있을 정도의 코스였다.
역시 산행은 새벽산행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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