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낑깡밭 일구고 감귤도 우리 같이 가꿔봐요~
제주도.하면 가장 인기있는 노래가 '제주도 푸른밤'일 것이다.
그 노래 가사 중에 이런 구절이 있다.
그래서 제주도로 이사온 다음해에 우리는 낑깡나무를 하나 재래시장에 가서 사다가 화단에 심었었다.
우리가 보통 낑깡이라고 하는 것의 정식 명칭은 금귤이라고 한다.
이름이 멋지지만 이 노래 때문인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낑깡이라고 한다.
이 나무가 의외로 아주 잘 자란다.
화단에 원래 귤나무도 하나 있었는데, 그 나무는 약을 치지 않았더니 진드기가 많이 생겨서 비실비실하다.
올해는 진드기 죽이는 약을 좀 쳤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나무가 다시 생기를 찾고 있다.
그런데 이 낑깡나무는 거의 진드기가 붙지 않는다.
그래서 사왔을 때보다 서너배는 더 자란 듯하다.
작년까지만 해도 낑깡이 열개 정도 달렸었는데, 올해는 꽃이 엄청나게 피었다.
보통 저 꽃대로 열매가 달리니 아마도 올해는 낑깡이 백개 정도는 달릴 듯하다.
낑깡은 껍질째 먹는다.
아직은 나무가 어려서 그런지 약간 신맛이 더 많이 나긴 하지만, 그래도 꽤 맛이 좋다.
내년 봄쯤 되면 노랗게 익을 낑깡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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