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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라이프

국화차

gghite 2021. 4. 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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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랫동안 백수로 지내던 나는 저녁에 자는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았다.
그냥 그날 하던 일 다 마무리하면 잠을 잤기 때문에 보통 12시가 훌쩍 넘어서 자기 일쑤였다.

이번에 급식실에 취업이 되고부터는 매일 출근을 해야하니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한다.
특히 제주도에 이사와서 승용차를 타고 다니지 않고 대중 교통을 이용하자는 나와의 약속 때문에 출퇴근을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다.
다행히 우리 집에서 학교까지 가는 버스가 많아서 제 시간에 집에서 나서면 원하는 시간에 출근할 수 있다.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는 것보다 어려운 것이 정해진 시간에 자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요즘은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다.
커피를 마셨다가 저녁에 잠이 안 오는 날이 가끔 있는데, 그런 날은 너무 힘이 든다.
잠자는게 힘이 들면 다음날 일할 때도 힘이 들게 마련이다.
새로운 일을 시작한 것이라 아직은 일하는데 조금 긴장을 하는 편이다.
그런데 잠까지 부족하면 더 몸이 피곤하고 힘이 들 것이므로 가능하면 규칙적으로 생활하려고 한다.

그러다보니, 요즘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 커피 대신 차를 끓여 마시고 있다.
지인이 그런 나를 위해 국화차를 한봉지 주었다.
매일 마시는 차의 종류가 하나 늘어난 셈이다.
말린 국화꽃이 뜨거운 물이 들어가면 마치 고속 카메라로 꽃이 피는 것을 찍은 것처럼 활짝 핀다.
노랗게 물든 국화차를 마시면 머리도 맑아진다고 하니, 갑자기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여야 하는 내게는 제격이다.

어쨌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새로운 습관을 들이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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