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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이사와서 삼성혈 근처에 산지 거의 5년이 되어 간다.
삼성혈은 제주의 역사와 관련한 의미있는 곳이다.
땅에 세 개의 구멍이 있는데, 거기에서 태고적에 고씨, 부씨, 양씨가 나와서 제주도민의 시조가 되었다는 뭐 그런 스토리가 전해져 온다.
제주에 관광와서도 이사와서도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삼성혈이다.
그런데 공원에 운동을 하러 가는데, 삼성혈 주차장에 렌트카가 많이 와서 북적북적하다.
여지껏 그런 모습을 본 적이 없었는데 뭔일인가 했는데, 남편의 말에 의하면 삼성혈 안에 벚꽃이 유명하단다.
우리는 그래서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삼성혈에 입장해 보기로 했다.
도민 할인 50%를 받고.ㅋ
사람들이 북적이며 줄을 서 있는 곳이 있었다.
아, 저기가 세 개의 구멍이 있는 곳이구나. 하고 가 보았더니 아니었다.
이렇게 멋진 벚나무가 고즈넉한 건물과 조화를 이루며 서 있었다.
사람들은 줄을 서서 벚나무 아래에서 혹은 옛 건물 툇마루에 앉아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인생샷을 건지려는 사람들이 서로 양보하며 줄서서 한 사람씩 사진을 찍고 있었다.
사진을 멋지게 찍으려고 화사하게 원피스를 차려 입은 사람, 멋지게 코드를 차려 입은 사람, 또 우아한 한복을 차려입은 사람도 있었다.
얼마나 유명하길래 작정하고 사진을 찍으려고 온 사람이 이렇게 많을까?
의아해 하며 관광객들의 유난스런 사진 찍기를 구경하고, 우리는 세 개의 구멍을 찾으러 갔다.
정말로 땅에 구멍이 세 개가 나 있었다.
그리고 거기에는 우리 외에는 거의 사람이 없었다.
사실 땅에 덩그러니 그냥 구멍이 세 개 나 있을 뿐이니 볼 건 딱히 없다.
삼성혈이 제주도민에게는 그 뿌리에 얽힌 장소이니 의미 있겠지만, 관광객에게는 큰 관심을 못 끄는 곳이긴 하다.
그런데 벚꽃 시즌이 되니 주차장에 차가 복잡할 정도로 관광객이 몰리고 있으니, 신기한 일이다.
사실 구멍 세 개 보다는 벚나무가 훨씬 멋지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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