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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플룻 수업을 다녀왔다. 첫시간에 배운 플룻 머리로 소리를 내는 것을 일주일 내내 연습을 했다. 그냥 풀피리 불듯이 음도 없고 곡도 없이 정확한 입모양으로 소리만 내는 연습을 하는 것이라 일주일 내내 연습하기에는 너무 재미가 없었다. 하지만 선생님이 말한 대로 "악기를 입에 갖다대면 언제나 같은 소리가 처음부터 나게 연습하세요."는 너무 어려운 것이었다. 바람이 세기도 하고, 탁한 소리가 나기도 하고, 입모양이 제대로 되지 않기도 하고, 처음 시작의 소리와 중간 소리가 달라지고... 재미는 없지만 그래도 열심히 연습을 했더니 "안정적이지는 않지만 소리를 아주 잘 낸다."는 칭찬을 들었다. 두번째 수업에서 선생님은 추가 주문을 하셨다. 맑고 고운 소리를 내는데, 따뜻하게 내라고 하신다. 마치 아픈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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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릴 때는 누구나 악기 하나는 기본으로 배우는 그런 때는 아니었다. 동네에서 피아노라도 배우는 아이는 꽤나 부잣집 아이었다. 우리집이 넉넉하지 못해서든 아니면 내가 음악적 소양이 없어서든 나는 악기를 배울 기회가 없었다. 고등학교 때 특별활동으로 가야금을 배운 적이 있었는데, 그것도 학교에 있는 가야금으로 배운 것이지 내 가야금을 가질 형편은 되지 못했다. 그렇게 특별활동 시간에 배운 가야금은 겨우 아리랑이나 도라지 타령을 희미하게 기억하고 있을 뿐이다. 성인이 되고 나니 자력으로 음악을 배울 능력이 되고, 그러다 보니 이래저래 악기를 하나쯤은 다루고 싶다는 로망이 언제나 마음 한켠에 자리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학도 그렇지만 악기도 어려서부터 배운 사람이 커서도 취미삼아 악기를 다룰 정도의 실력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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