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와서 분위기 좋은 날은 아무래도 통창이 있는 카페가 최고다. 해물칼국수를 맛있게 먹고 찾은 통창으로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 들려 커피를 마셨다. 요즘 나는 커피를 거의 안 마시는데, 이런 분위기 좋은 날은 반만 마시더라도 커피를 주문해줘야 할 것 같다. 통창으로 방파제도 보이고, 묶어놓은 배도 보인다. 고등학생 정도 보이는 남자 아이들이 친구들과 놀러 온 듯하다. 빗속에서 바다로 풍덩풍덩! 신나게 뛰어 들고 있었다. 마음 같아서는 나도 바다로 뛰어 들고 싶을 정도로 신나게 노는 아이들은 한참을 구경했다. 구름이 잔뜩 끼어서 비는 더 세차게 온다. 커피가 나왔는데도 아이들 노는 거 구경하랴 바다로 쏟아지는 비 구경하랴 정신이 없었다. 급식실에는 육지에서 이주한 사람이 다섯 명이 있다. 오늘은 4명이 모..
얼마 전 친구와 만나 점심은 간단히 먹고 디저트는 거하게 먹은 기억이 난다. 그 친구가 새학기가 되면서 방학 동안에 아이들 떄문에 받은 스트레스를 수다를 풀겠다며 좌석이 편안한 카페를 원했다. 나도 그 친구와 수다 코드가 맞아서 오래 있어도 맘편한 그런 카페를 원했다. 친구가 추천해준 카페는 커피와 디저트도 맛있지만, 가족들이랑 가서 이야기도 하고, 잠깐 졸기도 하고, 책도 보고, 애들은 공부하고, 부모는 인터넷 서핑도 줄기차게 할 수 있을 정도로 편안한 카페라고 했다. 카페가 외관상으로도 어마어마하게 큰 카페이다. 들어서자 마자 한쪽에 있는 어마어마하게 큰 커피 로스팅기계이다. 마치 우주를 달릴 것같은 기차 기관실 같이 생겼다. 우리 둘은 옛날 사람처럼 그 앞에서 "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은하수를 건너..
제빵학원을 같이 다닌 친구 중에 몇년 동안 바리스타가 되겠다고 공부한 친구가 있다. 그 친구는 지금 제주도 비양도에 비주비주라는 카페를 차렸다. 커피도 맛있고 도시락도 예쁘게 만들고 몸에 좋은 쥬스도 멋지게 파는 아주 좋은 카페이다. 이 친구가 카페를 차리기 전에 또 몇년 동안 제주도에 있는 왠만한 카페는 다 다니면서 평가한 결과, 전농로에 있는 '하빌리스'가 손꼽히는 집이라고 결론을 냈다. 그 집은 우리집에서 산책 삼아 조금만 걸으면 갈 수 있는 곳에 있다. 봄이면 벚꽃이 아름답게 피는 전농로 벚꽃거리에 위치한 카페이다. 언제 한번 꼭 가봐야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전에 갓식빵에서 알바를 할 때 알게도니 제빵사에게 연락이 와서 여기를 가보기로 했다. 그 제빵사는 경력도 많아 빵을 아주 잘 만든다..
뭐 이제는 소개팅같은 건 할 나이는 아니지만, 소개팅하기에 정말 분위기 있는 카페가 있어서 소개해볼 생각이다. 이국적인 카페 분위기와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 그리고 에메랄드빛 바다가 눈앞에 펼쳐지고, 그 위로 푸른 하늘이 넓게 펼쳐지는 아주 멋진 카페이다. 하얀 벽면에 아무런 장식없이 카페 아프리카라고 덩그러니 간판이 걸려 있는 것도 멋지다. 마치 하얀 암벽에 작게 나있는 동굴로 들어가는 듯한 입구가 있다. 카페 문도 거친 느낌이 나서 뭔가 아프리카 느낌이 더 난다. 뭔가 주술적 의미가 있을 거 같은 인형이 천장에 메달려 있다. 한 구석에는 얼룩말이나 기린도 표현해 놓아서 동물의 왕국인 아프리카를 떠올리게 한다. 특히 저 테이블이 너무 인상적이다. 마치 아프리카 사람들의 피부에 색색의 페인팅을 한 듯, ..
나는 제주에 살면서 카페는 그다지 안 가는 편이다.제주에는 예쁜 카페가 엄청나게 많지만, 관광객이 아닌 제주 사는 사람은 그렇게 자주 가게 되지 않는 곳이기 때문이다.제빵 수업을 같이 듣는 동기들과 함께 학원 근처 카페에 한번 가 보았다.이 가게는 아주 허름한 가게이다.딱 보면 쌀가게 같은 분위기가 나는 알루미늄 샷시 문으로 되어 있는 카페이다.그래도 커피 맛이 아주 좋다고 학원 동기들이 자주 찾는 카페이다.아주 젊은 사장님이 운영하고 있다.나도 매일 학원을 가면서 지나가는 카페인데, 한번도 카페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비주얼의 카페이다.카페 벽에 붙여놓은 카페 그림들.그나마 밖에서는 비주얼이 안 나와 사진을 안 찍었는데, 이렇게 그림으로 그려 놓으니 귀엽다.바깥은 벚꽃길로 유명한 전농로이다.커다란 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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