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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학원을 같이 다닌 친구 중에 몇년 동안 바리스타가 되겠다고 공부한 친구가 있다.
그 친구는 지금 제주도 비양도에 비주비주라는 카페를 차렸다.
커피도 맛있고 도시락도 예쁘게 만들고 몸에 좋은 쥬스도 멋지게 파는 아주 좋은 카페이다.

이 친구가 카페를 차리기 전에 또 몇년 동안 제주도에 있는 왠만한 카페는 다 다니면서 평가한 결과, 전농로에 있는 '하빌리스'가 손꼽히는 집이라고 결론을 냈다.

그 집은 우리집에서 산책 삼아 조금만 걸으면 갈 수 있는 곳에 있다.
봄이면 벚꽃이 아름답게 피는 전농로 벚꽃거리에 위치한 카페이다.

언제 한번 꼭 가봐야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전에 갓식빵에서 알바를 할 때 알게도니 제빵사에게 연락이 와서 여기를 가보기로 했다.

그 제빵사는 경력도 많아 빵을 아주 잘 만든다.
그래서 최근 프랑스 밀가루로 만드는 바게트 빵에 대해서 궁금한 것들을 물어볼 요량으로 냉큼 만나자고 했다.

이 집은 마치 유리로 통벽이 만들어진 것처럼 되어 있어서 혹시 사람들이 문을 못찾을까봐 문에 '문'이라고 써놓았다. 재미있다.

안쪽 분위기는 아주 심플하고 좋다.

이런 단순한 장비로도 제주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를 만들다니 대단하다.

커피에 어울리는 디저트도 있다.

슈를 응용해서 만든 디저트이다.
밑에 있는 빵은 슈크림 빵 같은 맛이고 그 안에 딸기와 블루베리를 슈크림과 함께 넣어놓은 디저트다.
마치 피자처럼 뜨거운 팬에 낸 이 디저트는 맛도 좋고 아이디어도 좋았다.

우리 제빵사님은 커피는 잘 모르시나보다.
이렇게 커피맛 좋기로 유명한 집에 와서 굳이 아이스커피를 드시겠단다.
나는 이날도 어김없이 에스프레소를 마셨다.

나는 제주에 있는 카페를 많이 가본 것이 아니라 이집이 제주에서 제일 맛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만큼 고 퀄리티의 커피맛이었다.

맛있는 커피와 멋진 디저트를 먹으며 제빵사님께

바케트의 모든 것을 배웠다.ㅋ

앞으로 더 맛있는 바게트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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