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급식소에 알바를 다녀왔다. 알바 안하는 날은 집에서 뭘하느냐는 질문에 요즘 흥미를 붙인 인형만들기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었다. 내가 만든 인형을 사진으로 보여줬더니 나에게 급식소 알바를 주선해준 친구와 지난 봄에 손가락을 다쳐서 내가 대신 알바를 나갔던 언니가 인형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 여러 가지로 신세도 지고, 각별히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이라서 알았다고 하고 틈틈히 인형을 만들었다. 먼저 언제나 빨간 옷을 좋아하는 언니를 위한 인형이다. 내가 어떤 인형을 만들어 줄까요?하고 물었더니 평소에 잘 입는 빨간 티셔츠에 흰 바지를 입혀달라고 하신다. 그리고 이 언니는 짧은 커트 머리이다. 빨간 티셔츠를 입히고 목 둘레가 허전해 보여서 레이스를 떠서 멋을 냈다. 여전히 짧은 머리는 예쁘게 되질 않는다...
이번엔 원피스를 입은 소녀소녀한 인형을 만들고 싶었다. 같이 제주 향토 음식을 배우러 다닌 친구 중에 원피스를 즐겨 입던 친구가 있었다. 사실 여자가 결혼하고 나이도 들면 원피스를 입는 건 쉬운 일은 아니다. 어릴 때의 호리호리한 몸매를 아직도 유지하고 있기는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친구는 과감하게 슬림한 원피스도 잘 입고 수업에 오고 그래서 그 친구의 특징을 살려 인형을 만들어 주기로 했다. 특히 요즘 그 친구가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아서 뭔가 힘이 될 만한 선물을 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분홍색 나시 원피스를 해 입혔더니 왠지 어깨가 허전해 보여서 반짝이가 들어간 하얀 실로 판쵸도 예쁘게 해 입혔다. 여성스런 원피스에 더 잘 어울리는 신발을 생각하다가 끈으로 묶는 발레 슈즈 같은 신발을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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