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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미끄러져 넘어질 때 얼굴이 약간 찢어졌었다. 손톱만큼 그것도 아주 얕게 찢어져서 병원에서도 꼬매주질 않았다. 그래도 새살을 돋게 하는데에 생선회가 좋다는 급식소 언니의 조언대로 회를 사다 먹었다. 우리 집에서는 동문시장이 매우 가깝다. 동문시장에 가면 '올레수산'이라는 관광객에게 유명한 횟집이 있다. 횟집이 여러 개 있지만 그 집이 특히 유명한 이유를 이번에 알았다. 그 전에도 회를 한번 사먹는데, 올레수산이 왠지 문을 닫았다. 그래서 다른 집에서 회를 사 먹었더니 같은 가격인데 회가 너무 얇고 양도 적었다. 올레수산에서는 주문할 때 '두껍게 썰어주세요'라고 부탁을 하면 아주 두툼하게 썰어준다. 회가 두툼하면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난다. 그래서 올레수산이 유명한 듯하다. 멍게도 한접시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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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는 뿔소라가 유명하다. 굵직한 뿔소라 하나가 보통 천원 정도 하는데, 운이 좋으면 해녀가 잡아온 뿔소라를 저렴하게 사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올해는 그런 행운이 없어서 언제 시장에서 사 먹어야지 하고 있었다. 그런데, 급식소 언니 중 한분이 자기 언니가 해녀인데 그전까지는 소라를 잡아서 손질해서 일본으로 수출을 했었단다. 하지만 코로나 시대가 되고 일본 수출길이 막혀서 수출을 못하게 되었단다. 소라를 잡아 손질한 후 지인에게 저렴하게 팔고 있다고 했다. 사실 나도 갓잡은 소라를 사봤지만 그걸 손질하는 것이 만만치 않게 어렵다. 이렇게 많은 소라를 35,000원에 샀으니 횡재한 것이다. 먹는 방법도 간단하다. 얼려있는 소라를 먹을 만큼 꺼내서 뜨거운 물을 살짝 부어서 초장을 찍어 먹으면 된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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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여기 제주로 이주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인생을 여행처럼 살고 싶어서였다. 마음을 먹고 제주에 마음에 드는 집을 먼저 덜컥 계약을 하고, 육지 생활을 한달 만에 죄다 정리하고 무작정 제주로 이사와 버렸다. 이주한지 3년이 되어 가는 지금도 우리는 되도록이면 얽매이지 않고 살려고 노력한다. 요즘도 언제나 하늘만 올려다 보면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10분 정도만 천천히 걸어가면 나오는 해변에 간다. 제주시 구도심에 있는 해변이라서 해수욕장은 아니다. 제주항 연안부두에서부터 용두암까지 길게 연결되어 있는 해안가로, 잘 갖추어진 산책로가 있는 곳이다. 이 산책로 중간에는 서부두라는 수산물 시장도 있고, 관광객에게 가장 유명한 동문시장도 있고, 제주시 사람들의 식자재를 담당하는 대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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