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섬나라 제주에 산다.그래서 바다를 볼 일이 참 많다.그리고 다들 알듯이 제주의 바다는 너무 예쁘다.이런 멋진 바다를 스케치해보고 싶은 건 당연한 일이다.제주문화센터에서 배우게 된 여행스케치 시간.선생님께 바다를 그려보고 싶다고 했다.그래서 파도치는 바다 그림을 한장 주셨다.바닷가 근처 돌의 모양은 다르게 생겼지만, 제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파도치는 바다이다.실제는 더 복잡하게 칠 때가 더 많지만, 그래도 연습을 해볼 기회가 생겼다.막상 연필을 드니 어디부터 그려야 할지, 몰아치는 파도와 부서지는 물보라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게다가 파도가 와 부딪치는 바위는 더 표현하기 막막했다.몇시간을 들여 한 스케치이다. 그래도 어려워 한번도 도전해 보지 않았던 파도를 그려 보니, 나중에 바닷가에 ..
1. 김밥 재료 준비하기. 참치며, 마요네즈, 깻잎, 매운멸치볶음 같은 특식 김밥이 아니라, 딱 기본 재료만 들어간 김밥이 제일 맛있다.김밥 재료 : 계란, 햄, 당근, 단무지. 오뎅, 오이, 맛살 2. 같이 먹을 샐러드도 그냥 집에 있는 것으로.양배추와 양파를 최대한 얇게 슬라이스를 쳐야하는데, 우리집 칼이 무뎌서... 그래도 가능한한 얇게.소스 : 마요네즈, 연겨자, 꿀 - 이름하여 허니머스터드 소스 김밥을 하는 날은 언제나 과식이다..ㅜㅜ김밥을 다섯줄 썰어 놓고 남편이랑 실컷 맛있게 먹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하루키는 글도 잘 쓰지만, 책의 제목을 짓는 데에도 탁월한 능력이 있는 것 같다. 특히나 '무라카미 라디오 시리즈'는 세권 다 책의 제목이 뭔가 읽고 싶게 하는 그런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이번에 읽은 는 두번째 '무라카미 라디오 시리즈'이다.어쩌다 보니 시리즈를 거꾸로 읽고 있다.지난 번에 라디오 시리즈의 세번째인 를 읽었는데, 이번이 두번째 시리즈고, 아직 안 읽은 가 첫번째이다.뭐 소설도 아니고 그냥 에세이니 그 순서야 상관이 없지만서도....아쉽게도 시리즈 첫번째인 는 도서관에 없어 빌려오지 못했다.책이 쉽게 읽혀 하루에 한권씩 읽었는데, 이런... 어쩌지? 마저 읽고 싶어 큰일이네.. 내일 일찌감치 서점에 가서 읽고 와야하나?? 이 책도 제목에서 먼저 호기심이 생긴다.채소의 기분..
제주음식스토리텔링이라는 강좌를 다니면서 알게 된 언니가 있다.제주에서 태어나 제주에서만 살고 계신데도 제주 사투리를 잘 못하신다.나름 제주시에서만 살아서 그런다지만, 참 신기하다.그래도 어려서부터 들은 것이 있어서 어려운 제주어를 알기는 하는데, 자세히 설명은 잘 못하신다.우리가 수업시간에 제주어를 조금 배우기도 하는데, 그럴 때마다 이주민인 사람과 똑같이 새롭다며 놀라신다. 참 재미있는 언니이다.그 언니는 마음이 참 따뜻하다.어느날 집에 견과류가 많이 생겼다면서 지퍼백에 조금씩 예쁘게 싸서 가지고 와서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나도 하나 받았는데, 참 정성스럽게도 포장을 하셨다. 그러던 언니가 이번에 내가 제과 실기 시험을 보러 간다고 하니까 엿을 만들어다 주셨다.작은 걸 하나 나눠줘도 정성을 쏟는..
제주음식 강좌를 함께 듣는 동기가 동네 제주 할망에게 김치를 엄청나게 받았다고 나눠 먹자고 연락이 왔다.톳무침, 봄동, 신김치, 굴깍두기, 겨울상추미나리김치... 이름도 확실히 제주스럽도 특이하다.너무 신김치라고 그냥은 못 먹으니까 씻어서 들기름에 볶아 먹으라고 주셨단다. 근데, 난 난 난..신김치를 너무너무너무 좋아한다. 말 그대로 군내나기 바로 직전까지 신김치를 가장 좋아한다.얼씨구 해서 받아온 김치는 정말로 신내가 진동을 한다.잘 밀봉해서 냉장고에 넣어 두었는데도 냉장고에서 신김치 냄새가 진동을 한다.상상도 안 되게 신김치이다. 룰루랄라.ㅋㅋ너무 예쁘게 썰어서 깍두기를 담으셨다. 할망의 손씨라 그런지 뭉텅뭉텅 썬 것도 마음에 든다. 깍두기는 너무 시어서 겉은 약간 무르기도 했다.상추랑 미나리와 봄동..
무라카미 하루키의 잡지에 연재해서 쓴 짤막한 글을 모아놓은 책이다. 잡지에 실었던 글을 "하루키의 라디오"라고 세 편으로 엮어 책을 만들었다고 한다.어쩌다 보니 세번째 책인데, 앞에 두권도 찾아 읽어봐야겠다.쉽게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글이다.난 아무리 생각해도 하루키는 이런 소소한 글을 위트있게 써내는 능력이 탁월한 사람 같다.우리도 한번쯤 해봤을 잡년들을 틀안에 잘 넣어 한편의 짧은 글로 완성해 놓았다.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란 흔하지 않은 일을 위트있게 표현한 어구이다.또 어린 시절 새 신을 샀다며 자랑하려 문득 찾은 친구와 마침 나도 면도를 끝냈으니 가까운 곳으로 아무 목적없이 터벅터벅 새신 신고 산책을 갔다는 어느 시인의 시를 상큼하게 표현해 낸다.우리도 한번쯤은 해봤을 잡념들이다.귀찮은 전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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