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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언니 공방가는 길에 있는 '메밀꽃 차롱'에를 다녀왔다.

제빵 선생님 육지 가셔서 기능장 시험 보고 오셨다고 해서 시간 되는 사람들끼리 모였다.

공방 언니는 공방에 수업이 있다고 해서 일부러 공방 근처에서 먹고 공방에 들리기로.

 

'메밀꽃 차롱'은 메밀과 꿩요리가 전문이라고 한다.

메밀은 쌀이 나지 않는 제주에서 옛부터 많이 먹던 곡식이었고, 지금도 전국 메밀 생산의 80프로가 제주산이라고 하니 유명한 제주 상품이다.

꿩도 옛날 제주사람들이 즐거먹던 고기라고 한다. 닭은 귀해서 잘 못 먹고 산에 들에서 잡을 수 있는 꿩을 잡아 고기도 먹고 엿도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제주도 사람에게는 '꿩 대신 닭'이 아니라, '닭 대신 꿩'인 셈이다.

메밀꽃 차롱의 외부 모습


메밀꽃 차롱의 정원
 

접시꽃이 예쁘게 피어 있다.

메밀꽃차롱의 내부 모습

 

우리는 메밀꽃 코스를 시켰다.

1차로 나온 것들이다.

샐러드와 메밀전, 메밀범벅과 밑반찬이 나왔다.

꿩코치는 맛이 좋았는데, 양이 너무 적어서 아쉬웠다.

메밀막국수는 고추장소스로 비볐지만, 육지사람 입맛에는 그렇게 자극적이지 않아, 이것도 제주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나온 메밀조베기미역국은 제주 토박이인 제빵 선생님은 너무 추억 돋는다며 좋아하시는데, 육지 사람인 우리 입맛에는 정말로 슴슴함 그 자체였다.

디저트는 제주의 특색이 정말 많은 꿩엿을 주문했다.

고아서 만든 엿에 꿩고기가 조금 씹힌다.

참 특이한 맛이었다.

이렇게 제주의 맛을 즐길 수 있는 메밀꽃차롱은 티비에 나왔는데도 그닥 사람이 붐비지 않는다.

아마도 제주사람의 입맛에는 맛지만 육지 사람에게는 좀 심심한 음식 맛 때문일 것이다.

나도 제주음식을 배우고 있는 입장이라 이런 곳에 관심이 있어서 갔지만, 아직 제주음식의 유전자는 내 몸에 생기지 않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꿩고기 만두를 포장해 언니네 공방으로 갔다.

약간 꿩 비린내가 나기는 하지만 그래도 특이한 맛의 만두였다.

제주의 맛을 알고 싶다면 추천하지만, 맛있는 걸 먹고 싶다는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못할 것 같은 '메밀꽃차롱'이었다.


주소 : 제주시 연오로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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