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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음식스토리텔링 수업을 같이 들은 동생이 단톡방에 문자를 올렸다.
그 동생은 남편과 함께 우리 동네에서 회센터를 하는 친구이다.
문자는 간단했다.
집에서 한가한 주말 빈둥거리며 있던 터라 내가 제일 먼저 손을 들었다.
가게문을 5시에 연다고 해서, 5시 땡! 하자마자 그 친구의 횟집을 찾아갔다.
한치횟집으로 요 동네에서 꽤 유명한 집이라고 했는데, 이번 기회에 와보게 되었다.
광어를 손질까지 잘 해서 세마리나 비닐에 담았다가 주길래 고맙게 받아왔다.
제주도에서 횟집을 하는 친구가 생기다니... 너무나 행복한 일이다.
어려서는 친구 중에 중국집 하는 친구, 슈퍼하는 친구, 치킨집하는 친구, 미용실하는 친구 등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평생 생각했었는데, 한번도 그런 친구가 없었는데...
이렇게 제주도에 사는데, 횟집하는 친구가 생기다니...ㅋㅋ
아무튼 그렇게 받아온 광어이다.
광어 살이 두툼하고 크기도 꽤 커서 우리 둘이 아무리 매운탕을 좋아해도 다 먹을 수는 없어서 한마리만 우선 해먹어보기로..
우선 다시마 육수를 내고.
육수가 어느 정도 완성되면 무를 썰어서 넣는다.
양념장은 그냥 인터넷에 있는 레시피로 만들어 놓았다.
고추장 1큰술, 된장 1/2큰술, 고추가루 3큰술, 소주(는 없어서 빵 만들 때 쓰는 럼주) 1큰술, 간장 3큰술, 멸치액젖 2큰술, 매실액 1큰술, 설탕 1큰술, 다진마늘 2큰술, 생강가루 약간, 후춧가루 톡톡톡, 소금 약간, 청양고추 2개, 대파(는 없어서 마농지로) 약간
이걸 만들어 넣었는데, 좀 짰다.ㅜㅜ
무를 넣은 육수가 끓으면 양념을 넣는다.
양념이 팔팔 끓으면 드디어 광어를 한마리 통째로 넣는다.
보통은 광어 회를 뜨고 뼈에 살이 조금 남은 걸 넣는데, 이렇게 살이 있는 걸 그대로 넣으니 얼마나 맛있을지 상상이 안된다.
마지막으로 파 대신 마농지를 넣는다.(마농지를 국에 넣는 건 제주식이다.ㅋ)
바글바글 아주 맛있게 끓는다.
마지막에 간을 보니 좀 센거 같아서, 콩나물을 두줌 넣어 주었다.
광어 살이 탱글탱글.ㅋㅋ
난, 정말로 회센터하는 제주도 친구가 생겨서 너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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