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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라이프

온수매트

gghite 2018. 11. 10.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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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 접어드니 아침 저녁으로 날이 차다.

내가 제주도로 이사온 이유 중에 하나는

우리나라 최남단에 있는 섬이니 가장 따뜻할 것이다.

라는 것이 있다.


하지만 제주도로 이사하고 처음에 맞았던 겨울에 좀 황당했다.

제주도가 육지보다는 언제나 따뜻하지만, 여기서 계속 살고 있으니 봄은 따뜻하고, 여름은 덥고, 가을은 스산하고, 겨울은 추.웠.다.!!!

제주도도 겨울이 되면 춥다는 것이  참 놀라웠다.

11월이 되면 아침 저녁으로 생기는 일교차로 몸이 으실으실하고, 12월이 되면 장농에서 패닝을 꺼내 입을 정도로 춥다.

다운 자켓을 제주도에 살면 입지 않고 지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매번 겨울이 되면 다운 자켓 없이는 살 수 없을 것 같다.


그래도 육지보다 많이 춥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체감 온도야 겨울이 되면 한파에 시달리는 것 같지만, 실제로 많은 제주도 사람들은 난방을 겨우내 하지는 않는다.


우리집도 제주 전통 방식을 따른 주택이어서 안거리 밖거리가 있다.

안거리는 집의 깊숙한 곳에 있는 사랑채 같은 것이고, 밖거리는 메인으로 사용하는 주거공간을 뜻한다.

사실 처음에는 이것도 거꾸로 한동안 알고 있었지만...ㅋ

아무튼 우리집 안거리에는 아예 난방 장치가 되어 있지 않다.

제주도 주택에는 이렇게 난방 장치가 안 되어 있는 집이 꽤 있다고 한다.

겨울이 되어도 그냥 전기담요 같은 것으로 난방이 충분히 되기 때문이다.

특히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침대에 옥장판이나 전기 장판을 깔고 겨울을 나기도 한다고 한다.


요즘 같은 11월에는 저녁에는 춥지만 낮에는 약간 더울 정도의 기온이다.

그러니 보일러를 떼서 난방을 하면 낮에는 집에 있을 수 없을 정도로 더울 것이다.

밤에만 보일러를 튼다고 해도 낮에 그 영향이 있을 것이 뻔하다.


그래서 우리도 요맘때가 되면 온수매트를 사용한다.

우리가 이사올 때 오빠네 집에 거실에서 쓰던 온수매트를 줬다.

뭐 필요하면 쓰지 하는 생각에 가지고 왔는데, 이맘 때 쓰기에 안성마춤이다.


특히 그 전에 우리가 쓰던 온수매트는 약간 소음이 많이 나는 편이었는데, 이건 소음도 거의 없어서, 우리가 쓰던 것 대신 올해는 이것을 쓰고 있다.



온도 조절 장치이다.



이렇게 장판 모양으로 되어 있는데, 침대 매트에 올리고 위에 이불을 깔고 잔다.

아직은 온도를 최대까지 올리지 않아도 될 정도이다.

전자파 때문에 전기 장판을 질색팔색을 하는데, 온수매트는 그런 점에서 안전하다니 참 좋다.


2년전 겨울에 제주도로 이사와서 이번에 세번째 맞는 제주도 겨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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