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영화보기

히든 피겨스

gghite 2022. 2. 11. 11:22
반응형

1960년대 미국사회에서 있었던 흑인 차별의 문제를 실화를 바탕으로 다룬 영화이다.

캐서린은 어려서부터 수학천재였다. 영재인 그녀는 대학에 일찍 들어가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과 공부를 하지만 그 영특함은 타에 추종을 불허한다.
뛰어난 두뇌로 그녀는 미국 항공 우주국인 나사에 입사를 한다.
그당시 나사에서도 흑인과 백인의 차이를 두고 있었다.
정규직으로 일하지 못하고 임시직이었으며, 화장실도 흑인 전용 화장실을 다녀야 했고, 식당도 흑인 전용, 버스를 타도 흑인 전용 좌석에 앉아야 했다.

캐서린과 메리 그리고 도로시가 이 영화의 주인공이다.
이들은 모두 흑인 여성으로 뛰어난 인재이지만 그만한 대우를 받고 있지 못한다. 모두 나사에 다니고 있지만…

캐서린은 우주선을 발사하는 메인 부서의 전산원으로 부서를 옮기게 된다.
비록 여전히 임시직이었지만 그녀는 거기에서 뛰어난 수학적 능력을 발휘하며 조금씩 적응해 간다.
메리는 엔지니어가 되고 싶지만 나사의 규정이 백인 학교의 학위를 받은 사람만 엔지니어로 채용을 하고 있어서 그저 비서직으로 일하고 있었다. 그녀는 백인 학교에 등록을 허락해 달라는 재판을 걸어 승소한다.

도로시는 뛰어난 리더십을 가지고 있지만 주임으로 승진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 업무에서는 주임이 해야 하는 일을 모두 하고 있지만, 단지 흑인이 주임까지 승진을 했던 적이 없던 나사에서는 그녀를 승진시켜주고 있지 않았다.
나사에 새로 들어온 거대 컴퓨터를 다루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로시는 일찍부터 익혀 그 일을 맡을 적임자가 오로지 자신이 될 때까지 노력한다.

 

영화는 제목처럼 숨은 영웅들의 이야기이다.
인종차별이 만연하던 1960년대 미국이 소련 다음으로 우주선 발사에 성공할 수 있었던 숨은 영웅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어느 나라든 과거에는 차별이 만연했다. 흑인 차별, 평민 차별, 여성 차별, 소수자 차별 등..
요즘 수어를 배우면서 장애인 차별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한다.
영화에서도 보면 사회분위기가 이미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행동이 차별이라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무의식적으로 차별을 하게 된다.
차별받은 당사자의 사정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우리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장애인을 차별하지 않는 방법은 그들의 문화와 상황을 더 정확히 아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유쾌하고 좋은 영화였다.

반응형

'영화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돈룩업  (0) 2022.02.19
너의 손이 속삭이고 있어  (0) 2022.02.11
골든 슬럼버  (0) 2022.02.09
극비수사  (0) 2022.02.07
청설  (0) 2022.02.0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