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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살의 인기 없는 코미디언이 생활을 위해 청소부가 되었다고 한다.
그 일을 하며 겪은 일을 SNS에 올렸고 그것을 묶어 책을 냈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아직도 코미디언 일을 하면서 청소부 일을 병행하고 있다고 한다.

만화와 함께 써나간 글은 아주 유익하다.
책을 읽으면서 쓰레기 문제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되고, 알지 못했던 직업의 세계에서 웃음을 발견하게 된다.

페트병을 수거하고 있으면 1년에 몇 번쯤 물병이 같이 버려진 것을 본다. 화가 난다기보다 정말로 이유를 알고 싶다. 액체가 들어 있던 건 똑같으니까 물병을 페트병 버리는 날에 버린 것일까?

냄비를 캔 버리는 곳에 버리면 안 된다고!

-이건 나도 참 헷갈린다. 이런 우리의 헷갈리는 행동이 청소부를 이렇게나 빡치게 할 줄이야.ㅋ

일하는 날에는 청소차와 스쳐 지나갈 때마다 손을 들어 인사하는 버릇이 있는데, 노는 날에도 버릇처럼 손이 올라가 창피했다.

-순간 이런 착각을 하는 경우가 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이다.ㅋ

오늘 처음 출근한 기니(Guinea) 사람이 “아까워라, 아이고 아까워라”하면서 쓰레기를 수거했다.

-누구에게는 멀쩡한 물건을 우리는 마구 버리며 살고 있다.

이 일을 시작하고 나서 곧바로 파쇄기를 샀다. 왜냐하면 쓰레기에는 어머어머한 개인 정보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쓰레기는 생활의 축도라 할 만하다.
하루에 수백 개에 이르는 온갖 타는 쓰레기를 보고 있으면 패턴처럼 똑같은 쓰레기가 나온다. 그것이 경향이다. 경향과 다른 것이 나오면 그것은 개성이다.
6년 동안 한결같이 이런 식으로 생각했다. 이렇게 나는 되고 싶지도 않았던 쓰레기 프로파일러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작가의 말에 의하면 쓰레기만 뒤지면 그 사람을 거의 다 알 수 있다고 한다. 아주아주 사소한 것까지도.

코미디언이라 그런가? 글이 너무 재미있다.
앞으로 나도 쓰레기를 줄이는데 최선을 다 하기로 작정했다.
우리 후손들이 ‘저 인간들은 이렇게 더러운 곳을 우리에게 남겨줬단 말인가?’하고 욕하지 않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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