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본 '그린 북'이란 영화는 흑인 인권을 다루고 있는 영화였다. 이번에 본 '가버나움'은 난민과 어린이의 인권을 다루고 있는 영화이다. 레바논의 베이루트라는 곳이 영화의 배경이다. 영화의 시작은 이렇게 앙상하게 마른 어린아이가 사람을 칼로 찔렀다는 이유로 소년원에 갇히고, 그 사건을 재판하는 것부터 나온다. 시작부터 충격적이다. 이 아이의 이름은 자인이다. 무기력하고 가부장적인 아버지는 재판장에서 아이를 돌보지 못하는 자신의 가난한 현실만을 호소한다. 모성애를 장착한 듯 보이지만, 아이들에게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뭐든 시키는 생각없는 엄마이다. 자인은 사람을 칼로 찌르고, 소년원에 있는 동안 방송국에 전화해서 자신의 엄마와 아빠를 고소했다. 고소 사연은 바로 나를 태어나게 했으니까 였다. 자..
얼마 전 우연히 보게 된 '런던 프라이드'. 런던의 자존심(?) 정도로 해석하면 되는 건가? 1984년 영국에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라고 한다. 당시의 수상이었던 대처와 탄광 노동자들이 대립을 하던 때의 이야기이다. 장기 파업에 들어간 광부들은 정부의 탄압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런 대처 수상과 광부들의 뉴스를 티비에서 보던 마크는 친구들을 설득해 함께 모금을 해서 광부들을 돕기로 한다. 대처가 광부들을 싫어하니까. 연대의식을 보여주자고. 경찰, 기자도 싫어해. 많이 본 목록이지 않아? 친구들과 'LGSM'을 결성한다. LGSM은 'Lesbians and Gays Support the Miners. 레즈비언과 게이들은 광부를 지지한다.'라는 뜻이다. 마크와 그의 친구들은 성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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