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찬스로 저렴하게 산 옥돔을 구워먹었다. 이 정도 비주얼이면 꽤 잘 구운 듯하다. 생선을 집에서 구우면 아무리 옥돔이래도 그 비린내가 오래 가기 마련이다. 향초를 켜서 냄새를 날려도 왠지 집안 구석구석에 그 냄새가 남아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마당에 부루스타를 놓고 옥돔을 구웠다. 먼저 기름을 살짝 두르고 껍데기가 아래로 가게 옥돔을 놓고 굽는다, 이때 뚜껑을 덮어놓으면 기름이 옆으로 튀지도 않고 속까지 잘 익는다. 껍데기쪽이 거의 구워질 때까지 절대로 뒤집으면 안된다. 생선의 살이 다 부서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적절한 타이밍을 잡아 생선을 뒤집고 다시 뚜껑을 덮어둔다. 이렇게 잘 구워진 옥돔을 접시에 담아 먹는다. 옥돔을 준 친구 말처럼 옥돔 살이 고소하고 쫄깃하고 간도 딱 맞는 것이 매우 맛이 좋았..
이번에 급식실에 나와 같이 들어온 동기의 아는 지인이 옥돔 장사를 한다고 해서 구입하게 되었다. 사실 우리 집 근처에 있는 동문시장에 가면 옥돔이 정말 많이 있다. 제주도 하면 옥돔구이도 꽤나 유명하다. 하지만 그 몸값이 꽤 나가서 언제나 주저하며 자주 먹지 못하는 생선이다. 그런데 이 친구의 집에서 산 옥돔은 크기가 그리 크지 않다. 아마도 좀 작은 크기라 비싸게는 팔리진 않을 것이다. 그래도 옥돔인데, 이 녀석을 한마리에 3,000원에 판다고 한다. 무려 1,000원짜리 옥돔도 있다고 하는데, 그건 혼자 먹기에 적당하다고 한다. 가격을 듣고 꽤 마음에 들어서 열마리를 육지에 계신 부모님께 보내드렸다. 택배비가 10,000원이나 들긴 하지만 워낙 옥돔이 싸서 보낼 만하다. 택배를 받은 엄마아빠도 옥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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