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인을 다룬 소설이다. 이 책은 수어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최초의 농인학교는 프랑스에 생겼었고, 수어로 가르치는 농인학교는 미국에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아시아에서 수어가 체계적으로 자리잡은 나라는 일본이라고 한다. 과거부터 농인에게 수어가 순조롭게 허락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아픈 역사이지만 농인에게 수어를 금지시키는 법이 있었던 나라가 많았다니 안타까운 일이다. 그래서 일본의 수어도 농인들만의 특이한 문법으로 이루어진 일본수어와 청인들이 농인과 대화하기 위해 성립한(?) 일본어대응수어가 있다고 한다. 소설에 이런 차이가 나오고 그 차이로 생기는 미스테리한 이야기들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되고 있었다. 장애인들 수용시설에서 생기는 문제점과 살인 사건이 탄탄한 구성으로 엮여있다. 이러한 소재로 소설을 ..
농인 아내, 청인 남편이 살아가는 이야기.. 흥미롭다. 눈에 보이고 눈으로 보여줘야 어느 정도 통하는 농인의 세계. -농인은 보이는 세계를 통해 무언가를 알 수 있다. 듣지 못하기 때문에 소리로 전달받을 수 없고 시각적으로 보여줘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깜깜한 밤에는 아무런 대화를 할 수 없다. 듣는 사람과 다른 포인트에서 그들은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농인은 가르쳐주기 전에는 세탁기 소리가 커서 밤에는 이웃집에 폐가 될 정도라는 것을 알 수가 없으니까. -농인들은 외부의 소리를 들을 수도 없지만, 자신의 소리도 들을 수 없다. 소리로 세상을 인식하지 않기 때문에 소리가 주는 피해도 인식하지 못한다. 농인들이 수어를 하면서 이상한 소리를 내는 것도 그들이 자신의 소리를 듣지 못하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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