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도면 거의 '새벽 산악회' 정도 되는 듯하다. 급식실 언니들이 숲길 산책을 가자고 해서 다시 모였다. 이번에는 언니들이 많이 양보해서 7시에 만났다. 삼다수 숲길은 지난 번에도 다녀왔는데 너무 좋았어서 다시 가게 되었다. 급식실 퇴직한 다른 언니도 이번에는 끼었다. 퇴직은 했지만 아직은 정정한 언니어서 숲길을 나보다도 더 잘 걷는다. 나도 퇴사가 되든 퇴직이 되든 항상 건강하게 숲길을 찾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숲길에 누가 수박을 먹다가 버려놓은 줄 알았다. 모양도 수박같았지만 색이 깜쪽같은 수박색인 버섯이었다. 워낙 잘 걷는 언니들이라 이번에는 삼다수 숲길을 샅샅이 걸어보았다. 초보자를 위한 1코스와 중급자를 위한 2코스 고수를 위한 3코스가 있는데, 그 길을 다 걸어 본 것이다...
삼다수숲길을 다녀왔다. 새로운 멤버가 생겨서 아침 7시에 만나서 다녀왔다.^^ 가장 긴 코스인 3코스를 걸었다. 3시간이나 걷는 길이었지만, 숲에 나무가 많아서 어디를 가도 해가 드는 곳이 없었다. 그러니 아무리 뜨거운 여름이지만 태양이 무섭지 않다. 게다가 이렇게나 멋진 길이 있어서 걷는 내내 너무 좋았다. 아이유가 광고도 찍은 길이라는데, 본 적이 없어서 그건 모르겠고. 광고를 찍어도 손색 없을 만큼 숲길이 너무 좋았다. 숲길을 다니면서 언니들에게 배우는 것도 참 많다. 나무 아래 수북히 자란 이 풀의 이름은 조릿대라고 한다. 언니들이 이걸 볼 때마다 "조릿대가 많이 내려왔다."라고 한다. 내가 궁금해서 "어디서 내려왔다는 거에요?"하고 물었다. 이 조릿대는 한라산에 가면 지천으로 난 풀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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