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허허벌판을 걷다가 조금 가파른 산을 올라가야 했다. 산티아고 길에서 산은 그리 힘들게 올라가는 코스가 아니다. 대부분 빙글빙글 돌면서 오르막을 오르다보면 어느새 산 정상에 올라가게 길을 조성해 놓았다. 잠깐이지만 이렇게 가파른 곳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게다가 10km가 지나면 발에서 느껴지는 고통을 엄청 열심히 참으며 걸어야 한다. 그래서 작지만 이 고개가 엄청 힘들었다. 요길 오르는데 세번은 바닥에 주저앉아 쉬어야 했으니..산꼭대기 나무 그늘 아래서 사진 한장을 찍어보니 우리 모습이 매우 재미있었다. 며칠 땡볕을 모자 하나 쓰고 걸었더니 얼굴이 새까맣게 탔다. 외국 사람들과 한국 사람들의 살성은 조금 다른 것 같다. 외국 사람들은 소매 없는 티셔츠에 반바지를 입고 걷는다. 그래도 그 사람들은 ..
오늘 우리의 목적지는 30킬로를 걸어야 나타나는 logros(로그로스)이다. 이 도시는 꽤 큰 도시이다. 그곳까지 가려면 점심을 먹은 마을에서 서너 시간은 더 걸어가야 한다. 그래서 우린 점심을 아주 든든히, 절대 지치지 말고 끝까지 갈려고 아주 든든히 먹어 두었다. 불필요한 짐을 버려 약간은 가벼워진 가방이니 걷는 게 좀더 수월하리라 믿어본다, 믿어본다, 믿어본다.산티아고 길을 걷다가 나타나는 마을에 따라 순례자가 마을을 맞이하는 느낌은 매우 다양하다. 작은 마을인 경우는 그냥 몇 걸음 걷고, 몇 집 지나면 마을의 시작에서 마을의 끝을 통과하기도 한다.하지만 큰 도시를 지나가는 경우는 느낌이 다르다. 허허벌판을 걷다가 지평선 끝자락에 있는 마을이 보이기 시작해서 몇시간을 그 마을을 앞에 보며 걷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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