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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본토 영화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아 뭘 봐야할지 모르겠다.
넷플릭스에서 중국영화를 검색해서 둘러보는데, 그렇게 끌리는 영화가 없다.
그러다가 지난 번에 재미있게 봤던,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에서 주인공으로 나왔던 여배우가 또 나오는 영화가 있길래 그걸 봤다.
그래서 영화를 찍을 때, 스타급 배우를 간판으로 내세우는 것 같다.
사전 정보가 부족할 때는 아무래도 아는 사람이 나오는 영화를 보게 되니까...ㅋ

 

주인공으로 나오는 팡샤오샤오(여자주인공)와 린젠칭(남자주인공)은 중국의 거대 명절인 춘절에 고향을 가는 기차에서 만나 서로 알게 된다.
둘의 고향은 중국의 시골에 있다.
린젠칭의 아버지가 그 시골 마을에서 음식점을 하고 있는데, 둘은 거기에서 아버지와 동네 사람들에게 언제나 북경에 가서 성공하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들의 북경에서의 삶은 고되기 그지없다.
마치 벌집처럼 빽빽하게 들어선 작은 아파트에서 린젠칭은 애니매이션 만화가를 꿈꾸며 살고 있고, 팡샤오샤오는 괜찮은 남자를 만나 잘 사귀지만 언제나 끝이 안 좋다.
팡샤오샤오가 남자와 헤어져 어려운 시기가 되면 린젠칭의 아파트에 가서 얹혀 살기도 했는데, 그러다가 둘 사이에 사랑이 싹트기 시작했다.
오랜 세월 찌져지게 가난한 북경에서의 삶은 서로의 사랑에도 시련을 가져온다.

10년이란 세월이 흐른 후, 다시 만난 두사람은 가난 때문에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하며 재회의 기쁨을 느낀다.

이 영화를 보면서 특이한 생각이 들었다.
어마어마하게 많은 중국 인구가 특히 젊은 사람들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수도인 북경으로 몰려들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겉으로 보는 북경의 모습과 달리 그곳에는 빡빡하게 살아가고 있는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도시에서의 각박한 생활에도 명절이 되면 몇날 며칠을 들여 고향으로 내려가야 하기 때문에 더 성공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산다.

중국이라는 나라는 기차를 타고 달리면 지평선을 몇시간씩 볼 수 있는 어마어마하게 큰 나라이다.
그렇게 땅이 넓은데도 많은 젊은이들은 북경에 몰려가 도시 빈민으로 살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북경에서 꿈을 쫓아 가난을 감수하고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꿈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두 남녀의 만남과 헤어짐으로 그리고 있는 영화였다.
왠지 중국의 속을 좀더 들여다 본 느낌이 드는 영화여서 좋았다.
그간 중국영화하면 무술영화, 도박영화 등을 생각하는 내 선입견을 많이 없애준 영화이기도 했다.

물론 여전히 스토리는 단순하고, 영화보다는 드라마 주제에 가깝긴 하지만.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A를 세개나 주는 것은 그만큼 중국 본토 영화에 좋은 영화가 없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완전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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