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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여기 제주로 이주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인생을 여행처럼 살고 싶어서였다. 마음을 먹고 제주에 마음에 드는 집을 먼저 덜컥 계약을 하고, 육지 생활을 한달 만에 죄다 정리하고 무작정 제주로 이사와 버렸다. 이주한지 3년이 되어 가는 지금도 우리는 되도록이면 얽매이지 않고 살려고 노력한다. 요즘도 언제나 하늘만 올려다 보면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10분 정도만 천천히 걸어가면 나오는 해변에 간다. 제주시 구도심에 있는 해변이라서 해수욕장은 아니다. 제주항 연안부두에서부터 용두암까지 길게 연결되어 있는 해안가로, 잘 갖추어진 산책로가 있는 곳이다. 이 산책로 중간에는 서부두라는 수산물 시장도 있고, 관광객에게 가장 유명한 동문시장도 있고, 제주시 사람들의 식자재를 담당하는 대형 ..
제주라이프
2020. 1. 2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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