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노루생태숲으로 산책을 가기로 했다. 부지런한 우리 언니들... 새벽 5시에 출발하잖다. 이봐이봐이봐, 깜깜한 새벽이잖아. 다음부터는 좀 늦게 출발하자구요~ 그런데 생태숲 앞에 갔더니 출입문이 잠겨 있다. 9시는 되어야 문이 열린단다. 그래서 조금 더 가서 절물오름 입구로 갔다. 절물오름으로 해서 생태숲엘 갈 수 있단다. 절물오름에는 조각공원이 있어서 이렇게 귀여운 장승들이 조각되어 있다. 그것도 아주 많이~ 어쨌든 우리는 절물 오름 쪽으로 해서 노루 생태숲으로 갔다. 여기도 빽빽한 삼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어서 경치가 시원시원하고 좋다. 앗! 오름 꼭대기에 올라가니 이렇게 노루가 있었다. 아직 잠에서 덜 깬 듯, 우리가 다가가도 도망가지도 않고 앉아 있다. 내려오는 길에는 군데군데에서 이렇게 노루..
산책하기에 딱 적당한 오름이 있다고 급식소 언니들이 가보자고 했다. 워낙 걷는 걸 좋아하는 언니들이라서 '딱 적당하다'는 게 나와 기준이 다르지만 따라 나서기로 했다. 약속 시간은 새벽 5시다. 일찍 다녀와야 한다는 것이 언니들의 신조이다.. 이른 시간이라 가는 길에 안개도 엄청 끼었다. 초입에는 이렇게 빽빽하게 삼나무가 우거져 있어서 좋다. 특히 이 나무는 곧게 쭉쭉 뻗은 것이 언제 봐도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것 같다. 우리가 너무 이른 시간에 와서 숲길을 걷는데 아무도 지나간 흔적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맨 앞에서 걷는 내가 나뭇가지를 하나 들고 거미줄을 제거하면서 걸어가야 했다. 이른 새벽에 산책을 할 때는 이렇게 거미줄을 제거하면서 걷는 게 상식이라는데, 나는 처음 알았다. 한시간 조금되게 걷고..
급식소 언니들이랑 광치기 해변에 다녀왔다. 해안가를 산책(?)하면 좋다고... 언제나 산책을 가자며 제안하는 언니들인데, 따라가 보면 꽤나 힘들게 걷는다. 그래도 워낙 제주도는 경치가 좋아서 힘들어도 다녀오고 나면 후회는 하지 않는다. 광치기 해변에 가보지 않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언니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자며 따라가 보았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바닷물이 많이 빠져 있어서 해변에는 모래사장 보다는 널찍한 바위들이 드러나 있었다. 언니들이 싸온 도시락도 맛있게 먹었다. 김밥에 김치는 그러려니 하는데, 전복 장아찌까지 가지고 왔다. 도대체 이 언니들에게 '산책'이란 무엇인지 궁금해진다.ㅋ 바위 군데군데 물웅덩이가 있는데, 거기에 이렇게 멸치들이 열댓 마리씩 있기도 했다. 한 언니가 '송사리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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