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우울한 영화를 봤네요. - 82년생 김지영
개봉 때부터 워낙 유명했던 영화인데, 그닥 공감대가 없어서 미루다 이제야 봤다. 82년생 김지영(정유미 역)은 어린 시절부터 집안에서도 아들에게 밀리는 설움받는 딸이었다. 특히나 친할머니가 그랬고, 아빠가 그랬다. 그래도 엄마의 따뜻한 정 때문에 잘 자라서 대학 졸업 후 직장생활도 한다. 결혼 후, 출산을 하면서 직장을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데, 그녀는 가끔 이렇게 멍하니 지내는 시간이 생긴다. 아내가 심약한 스타일이라, 산후 우울증과 함께 가끔 다른 사람이 빙의되어 이상한 소리를 한다. 본인은 아무것도 기억을 못하지만 남편(공유 역)은 이런 지영이 자신에게 시집와서 고생하느라 이렇게 됐다고 자책한다. 특히 친정엄마가 딸의 이런 상태를 알고는 가슴이 무너지게 우는 장면에서는 뭉클했다. 정신과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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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8. 23.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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