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 박준
시인의 산문집… 어쩌면 어려운 내용일지도 모르겠지만, 읽어보기로. 말은 사람의 입에서 태어났다가 사람의 귀에서 죽는다. 하지만 어떤 말들은 죽지 않고 사람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살아남는다. -그러니 같은 말이라도 조금 따뜻하게 예쁘게 해야 한다는 작가의 말에 공감한다. 나도 어느 순간 누군가에게 들은 말을 가슴속에 되새기며 좋아하기도 아파하기도 하곤 한다. 누군가는 내 말 때문에 그럴테다. 봄을 반기며 마셨고 여름 더위를 식히자고 마셨고 가을이면 서늘하다고 마셨고 겨울이면 적막하다고 마셨다. -나도 한창 술을 마실 때는 마치 껀수가 없어서 못 마시는 사람처럼 이런저런 이유로 술을 마셨었다. 하물며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은 날은 심심해서 마셨으니.ㅋ 사는 게 낯설지? 또 힘들지? 다행스러운 것이 있다면 나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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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 2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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