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꼬매
산을 좋아하는 급식소 언니들이 있다. 고맙게도 날 잘 봤는지, 휴일에 산에 갈 일이 있으면 함께 가자고 제안을 하신다. 고맙지만 사실 난 산에 오르는 건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걷기를 좋아하는 내가 당연히 산에도 오르길 좋아한다고 생각하겠지만, 평지 걷기와 산을 오르는 건 취향이 다른 듯하다. 아무튼 친한 언니들이니 거절하기 곤란해 함께 산을 오르기로 했다. 내가 산을 잘 못 오른다고 하니, 언니들 말이 '오름 정도'라고 했다. 제주에는 300개가 넘는 오름이 있어서 '오름 동호회'도 활성화되어 있다. 나야 아직 그런 동호회는 안 들어서 어느 정도 강도인지 모르겠고, 말하는 뉘앙스 상 어렵지 않다는 듯했다. '노꼬메'는 제주도 말로 '높은 산'이란 뜻이란 걸 알고 뭔가 잘못됐다 싶었지만... 노꼬메는 한..
제주산책
2021. 7. 10.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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