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걷는 즐거움 - 걷기예찬 그 후 10년(피에르 쌍소)
요즘 걷기 책을 많이 읽는다. 걷는 여행을 하고 싶은 마음에서 인 듯하다. 이렇게 걷기 책을 많이 읽어두면 다음에 걸을 때 꽤나 멋지게 걸어낼 것 같다. 심심하기도 일종의 사용법을 익혀야 하는 기술이다. 걷다 보면 서서히 무아지경에 빠져들면서 가벼운 피로감이 온몸의 근육에 스며들며 더는 걱정거리를 곱씹지 않고 자유로워진다. -오로지 걷기에만 수동적으로 집중하게 되는 때가 있다. 그 기분을 느껴보면 걷기가 좋아진다. 나는 심심해 죽겠는 때가 없다. 심심하면 좋다. 기술이 있는 걸까? 길을 잃은 보행자가 갈피를 못 잡게 되면 길가의 구경꾼이나 밭에서 일하는 농부에게 도움을 청할 수는 있지만 거기서 얻는 정보는 늘 정확한 것은 아니다. “쉬워요. 곧장 가면 돼요.” 그 간단한 말 뒤에는 길의 철학이 모두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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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7. 25.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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