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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는 비오는 날이면 항상 김치넣고 김치전 만들어 막걸리라도 꼭 한잔 했던 것 같다.
아니면 어디 고깃집에 가서 소주를 거나하게 마시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 거의 술을 먹지 않아서 꼭 비가 온다고 술이 땡기질 않는다.

 

그래도 비가 오니 어디 고깃집에 가서 분위기라도 타볼까 하는 생각에 집을 나섰다.
시간도 이른 시간이었지만, 비가 와서 식당에 손님이 많지는 않았다.

작년 여름인가 문을 연 이 식당은 규모가 엄청 크다.

 

제주도에서는 냉면을 맛있게 하는 집을 찾기 어렵다.
그나마 이집 냉면은 조금 낫다고 해서 냉면이 먹고 싶을 때 몇번 가본 집이다.
갈 때마다 '아, 이집은 양념돼지갈비집이지?'하고 깨우쳤던 기억이 난다.

그러므로 오늘은 작정하고 고기를 먹으러 이 집으로 갔다.

 

잘 양념이 된 고기를 주문했다.
헐, 이집 기본이 1킬로란다.
우린 크게 고기를 좋아하지 않아서 둘이 400g이면 충분한데..
기본이 1킬로라니 어째겠나, 그냥 주문했다. 양이 엄청 많아 보인다.

 

갈비라도 여러 대 있었으면 1킬로래도 양이 그리 많지 않았을텐데, 이거 딱 하나다.

 

이렇게 한상을 차려두고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했다.

 

나는 고기는 꼭 쌈으로 밥과 함께 먹는 스타일이다. 남편은 시원한 물냉면과 함께 먹어보겠다고 물냉면을 하나 시켰다.

 

밥과 함께 한쌈

 

냉면이랑도 한점

 

결론은 역시 밥과 함께 한쌈한 것이 최고다.ㅋ

비는 점점 굵어지고 고기는 맛있고 이럴 때 소주 한잔 카~하고 마시면 좋겠는데, 확실히 요즘 술은 영.. 땡기지 않는다.

1킬로 짜리 고기를 두번에 구워 먹었는데, 처음 한번은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 두번째 구웠을 때는 아무래도 우리의 용량을 넘어선 양이라 좀 버거웠다.

 

둘이서는 다시 못올 거 같고, 언제 고기도 좋아하고 술도 좋아하는 부모님이 제주도에 오시면 다시 꼭 와야할 거 같다.
왜냐하면 고기는 정말 맛이 좋았으니까.
그리고 이집 냉면도 아주 잘하는 집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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