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가끔 빵을 만들어 먹다보니 반죽기가 하나 생겼다.그렇다고 빵을 매일 해먹을 수는 없다.매일 사용하지 않는다고 상자에 넣어두면 더 사용을 안하게 된다.쉽게 덮고 벗길 수 있게 반죽기를 덮을 덮개를 만들어 보았다.가정용으로 나왔지만, 그래도 소형 업소용으로도 많이 쓰이는 반죽기이다.이 반죽기가 생기고부터 반죽도 더 잘되고, 그러니 발효도 더 잘된다.발효가 잘되면 빵이 더 맛있어진다.며칠 전에 밤식빵을 만드는데, 발효가 너무 잘 되어서 식빵이 부풀어서 가정용 오븐 천정에 닿을 정도였다.ㅋ반죽기 때문에 오븐도 바꾸는 일이 생기는 건 아니겠지?주방용품에 어울리는 사과 모양 천으로 덮개를 만들기로 했다. 언제나처럼 가위로 대충 재단을 했다.그래서 등장한 나의 싱거 미싱이다.드륵드륵드르르르륵.열심히 재봉질을 ..
미싱을 배운지는 꽤 오래 되었다.학교다니면서 바느질이야 대충 배웠는데 미싱은 교과 과목에 없었다.어릴 때 엄마가 쓰던 발로 굴리는 미싱도 언젠가부터는 쓰지 않아 장식품처럼 집에 모셔져 있다가 모르는 사이에 없어졌다. 아마도 아무 쓸모가 없으니 엄마가 처분했을 것이다.나이가 들어 나는 미싱을 배우고 싶어졌다.이래저래 손으로 만드는 걸 좋아하다 보니 미싱이 꽤나 쓸모가 있을 듯했다.한달 정도 '풀잎문화센터'에 다니면서 미싱을 배웠다.그러고 나서 '싱거'라는 미싱을 사서 집에서 이것저것 만들어 보곤 했다.방석이나 가방 같은 소품에서 커튼이나 이불 같은 대형 작품도 만들었다. 요즘 제빵학원을 다니면서 집에 있는 앞치마를 가지고 다니니 집에서 앞치마 두루고 할 일이 있을 때마다 좀 불편했다.그래서 집에 있는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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