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를 배워보고 있다.
내가 방역 알바를 다니고 있는 학교 급식소에는 청각 장애인 언니가 하나 있다. 학교 채용 원칙이 직원의 일부를 장애인을 채용해야 하는 원칙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채용된 언니는 듣지를 못한다. 태어날 때부터 듣지 못한 것은 아니라고 해서 약간의 어눌한 소리를 내기는 하지만 전혀 일반 사람들의 말소리와는 다르므로 말로는 거의 소통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과 소통을 할 때는 항상 가지고 다니는 노트에 글씨를 써서 소통을 한다. 함께 일하는 언니들이 바쁠 때는 소통이 잘 되지 않는 그 언니 때문에 힘들어 하기도 한다. 어쨌든 사람들과 자유롭게 소통이 되지 않으니 쉬는 시간에는 언제나 혼자 핸드폰을 보거다 다른 사람과 영상통화를 하거나 눈을 감고 쉬고 있다. 급식소에 가끔 알바를 갈때는 그런 생각을 하지 ..
제주라이프
2020. 8. 23.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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