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음식스토리텔링 강좌가 하루에 한번씩 하는 것이라 진도가 엄청 빠르다. 내가 포스팅을 하루에 한개씩 할 여유는 안 되고, 다른 시리즈도 있어서 수업 진도랑 포스팅 진도가 잘 안 맞는다. 다른 음식이야기보다 제주의 특색을 가지고 있는 음식이어서 강의내용을 까먹을 수도 있고, 만약 정보가 부족해 인터넷에서 찾아도 제주음식과 관련한 포스팅은 희귀해서 잘 찾을 수가 없다.그래서 앞으로 '제주음식스토리텔링'에 대한 포스팅은 좀더 자주 올려야 할 것 같다. 난 이 포스팅들은 아주 귀한 자료들이란 생각을 갖고 있다.오늘 소개할 음식은 각재기국이다. 이름도 낯설고 요리 방식도 낯설다.각재기라는 물고기는 우리가 흔히 아는 이름으로는 전갱이라는 고기이다. 하지만 내가 수업을 받으면서 본 전갱이는 그 전에 내가 알고 있던..
돌하르방 식당 : 제주시 신산로 11길 53번지(일도2동 320-14)우리는 육지에 살때 여길 일부러 왔었었다. 수요미식회에 나온 제주도민만 아는 맛집이라는 말에 어느 가을 제주도에 쉬러 왔다가 들린 적이 있다.그때 내가 적어둔 기록점심은 수요미식회에서 나왔던 제주 사람들끼리만 안다는 맛집.. 돌하루방 식당. 골목길에 주차장도 없고 에어컨도 없어 대형 선풍기를 틀어 놓은 허름한 식당이다. 제주에서 잡힌다는 전갱이로 전갱이국을 끓여 파는 식당이다. 국 이름은 제주말로 각재기국^^ 한그릇에 7,000원밖에 안하니, 관광의 도시 제주에서 아주 저렴한 가격인 듯~~ 저기 빨간 옷 입고 전갱이를 두둘겨 다듬는 할아버지가 주인장이라는데 해병대 출신으로 무려 이승만한테 무공훈장을 받드셨단다^^ 오후 3시까지밖에 영업..
급식소에서 알바한 알바비가 나왔다.9월 한달을 거의 다 나가서 알바를 했던 관계로 알바비가 꽤 많이 입금이 되었다.힘들게 일했지만, 어쨌든 계획에 없던 돈이 생긴 것이라서, 그동안 너무나 사고 싶었지만 비싸서 사지 못했던 액정테블릿을 사기로 했다.이것저것 알아보았지만 뭐가 좋은 건지 알 수가 없었다.만화 공부를 하고 있는 조카에게 물었더니 와콤 것과 휴이온 것을 추천해주었다.휴이온은 일본 제품이라 배송도 늦어질 거 같고, AS 문제도 있고 그래서 조금 비싸지만 와콤 것으로 사기로 했다.와콤 것도 저렴한 것이 있지만, 나는 액정에 직접 그림을 그리는 액정 테블릿을 사기로 했다.아무래도 나이들어 배우는 것이라 좀더 직관적인 것이 쉬울 것 같아서 선택한 테블릿이다. 가격은 89만원 정도한다. 이번 태풍 콩레이..
제과점에서도 많이 볼 수 있고, 관심있는 사람은 한번쯤 집에서도 만들어 봤을 쵸코머핀. 시골 살 때 남편이 몇번 만들어 줬던 거라 더 관심이 가는 품목이다. 1. 재료 계량하기 들어가는 재료가 꽤 많다. 재료를 계량한 후에 오늘도 어김없이 사전 준비할 것들이 있다.(오븐 온도 맞추기는 이때한다.) 먼저, 가루 재료들을 체친다. 가루 재료로는 박력분, 베이킹 소다, 베이킹 파우더, 코코아 파우더, 탈지분유가 있다.베이킹 소다는 옆으로 팽창하는 걸 돕고, 베이킹 파우더는 위로 팽창하는 걸 돕는단다. 다음은 철판 세팅을 해놓는다. 평철판에 은박컵을 20개 놓고, 그 안에 머핀 종이를 끼워둔다. 요렇게 셋팅해둔다. 2. 반죽하기오늘 반죽법은 크림법이다. 크림법은 제빵을 배우면서도 몇번 해본 것이다.기본적으로 버..
제과 실기는 짧은 시간에 많은 공정을 해내야 한다. 이 많은 공정을 해내느라 초보인 우리는 겨우겨우 공정 따라가기도 바빠서 사진을 찍을 새가 없다.ㅠ데블스 푸드 케이크는 악마의 음식이란 뜻이다. 아마도 카카오 가루가 들어가 색도 검고, 식감이 부드러워 자꾸만 먹게 되는 케이크여서 붙여진 이름일테다. 하지만 요즘처럼 달고 부드러운 음식이 쏟아지는 세상에서는 그 이름에 비해 그렇게 마력을 가진 것 같진 않다.이름이야 어쨌든 제과 실기를 준비하는 사람으로서 알아야 할 것은 이 제품만 블렌딩법으로 반죽한다는 것이다. 블렌딩법이란 유지에 밀가루를 넣어 포슬포슬하게 혼합한 다음에 다른 재료를 넣는 방법을 뜻하는 것이다.또하나 2018년 7월부터는 제과 실기 품목 중 이 제품이 빠진다는 것이다. 이래저래 명성을 잃고..
브라우니 만들기제과 수업은 제빵 수업과 달리 사전 작업이 많다. 제빵을 할 때는 계량하고 반죽기에 넣기만 해도 벌써 반은 한 것 같은데, 제과는 많이 달라 엄청 혼란스럽다.일. 계량하기 상당량의 쵸코렛과 설탕, 그리고 계란이 눈에 띤다.계량을 하고 나면 사전 준비가 복잡하다.첫째, 오븐 온도 올려놓기.(윗불 170에 아랫불 150), 이때 오븐 온도 맞춰놓는다.둘째, 호두굽기(시험장 오븐은 예열된 상태에 있으므로 구울 수 있다)호두를 굽는 방법은 철판에 노루지를 깔고 호두를 펴서 놓은 다음 오븐에 넣고 1분 정도 굽는다. 오븐을 열고 호두를 한번 휘젓고 다시 1분 정도 굽는다. 강사님 말씀에 의하면 ‘나 호두 구웠어요.’라는 표시만 보여주면 된다고 하셨다.ㅋㅋ셋째, 쵸코렛 자르기동전 모양 쵸코렛이 나오면..
이번에 제주도를 지나간 태풍의 이름은 '콩레이'라고 한다.태풍이 온다는 뉴스가 뜨면 제주도 사람들은 집 안팎으로 단도리를 하느라 여념이 없다.우리가 이사오던 해에도 엄청난 태풍으로 가로수가 넘어지고 신호등이 꺾이고 지붕이 날라가고 자동차가 부서지고 난리가 아니었었다. 주변에 이런 모습이 펼쳐져도 부동산 아저씨는 "가끔 이런 태풍이 오긴 와요."라며 매우 덤덤하게 말했던 기억이 난다.제주도 사람들은 태풍이 오기 전에는 완전 호들갑을 떨면서 집안 단속을 하지만, 태풍이 닥치면 꽤나 덤덤하게 받아들인다.자연의 힘을 이미 알고 있어서 가질 수 있는 처세술인 듯하다.어제 학교도 단축수업을 했다.단축수업이 있는 날은 급식소도 점심만 하기 때문에 일도 일찍 마무리가 된다.나는 지금까지 알바로 급식소에 다니다가 수능 ..
파리 공항에 도착하여 리무진을 타고 숙소가 있는 동네까지 왔다. 걸어서 숙소에 도착하니, 숙소는 오래된 파리 건물이었다.마을이라고 하기에는 그렇고, 한 블럭 정도 되는 곳에 전체적으로 철 담장이 있어서 그 담장에 있는 철 대문을 들어가서, 그 블럭 안에 있는 건물을 찾아가는 것이다.건물에 도착하니 이건 대문이라고 하기에는 그렇고, 현관문이 아주아주 높고, 나무로 된 문이 굳건히 닫혀 있다.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다행히 민박집에서 우리가 잘 찾아 들어오도록 커다란 나무 현관문을 열어 놓고 있어 주었다. 안으로 들어가니 로비 겸 공동 주방이 있는데, 여기에서 일하는 아주머니가 우리를 반겨주었다.조선족인지 말이 약간 북한 말투였다.아무튼 아주머니가 우리는 장기 투숙객이어서 별도로 있는 건물에 있는 단독 숙소에서..
우리집 앞에 있는 '싱글 스토리' 게스트하우스에 있는 고양이들은 너무 작아서 귀여움이 폭발한다.어느날은 방충망도 해놓지 않았는데, 게스트하우스 데크를 뛰어다니며 놀고 있었다.내가 지나가니까 난간에 고개를 내밀고 오히려 내가 누구인지 궁금한 얼굴로 고개를 갸웃거리며 나를 구경한다.그러다가도 금방 자기들끼리 노느라고 정신이 없다. 아직 어려서 작은 계단도 무서워서 잘 못 내려오는 녀석도 있다. 한 녀석은 계단을 내려와 내가 가는 곳으로 나를 쫓아왔다. 그러더니 내가 돌아보니 다시 냅따 집으로 도망을 간다. 먼데까지 도망가서 또 내가 궁금해 갸우뚱하고 나를 쳐다보고 있다.이렇게 사진을 찍었는데, 고양이들이 너무 작아서 어디에 있는지 마치 숨은그림찾기 하듯이 찾아야 한다.어?이 녀석은 뭐지?또 한마리의 고양이가..
뜨개에서 어쩌면 가장 어려운 것이 통도안이다.통도안이란 옷의 모든 것이 하나의 도안으로 연결된 것을 말한다.이번에 내가 뜬 볼레로 도안이 그랬다.몸판을 앞 뒤 모두 이어서 하나로 코를 잡아서 뜨고, 소매는 몸판을 뜨는 도중에 콧수를 늘려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게 한다.그리고 카라의 무늬를 뜨다 보면 전체 카라의 모양이 잡히는 것이다.콧수가 딱딱 맞기 때문에 옷을 뜨면서 사이즈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가 없다. 이번에 내가 뜬 볼레로이다.도안이 너무 예뻐서 집에 있는 오가닉 코튼 실로 무조건 따라 뜨기 시작했다.바늘은 코바늘 2호 바늘을 사용했다. 미친듯이 떴는데, 완성한 것은 유치원생 정도의 사이즈가 나와 버렸다.이렇게 떠서 주변에 아는 사람에게 선물하려면 어른 사이즈가 나와야 하는데, 주변에 아는 여자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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