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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공항에 도착하여 리무진을 타고 숙소가 있는 동네까지 왔다.

걸어서 숙소에 도착하니, 숙소는 오래된 파리 건물이었다.

마을이라고 하기에는 그렇고 블럭 정도 되는 곳에 전체적으로  담장이 있어서  담장에 있는  대문을 들어가서 블럭 안에 있는 건물을 찾아가는 것이다.

건물에 도착하니 이건 대문이라고 하기에는 그렇고현관문이 아주아주 높고나무로  문이 굳건히 닫혀 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다행히 민박집에서 우리가  찾아 들어오도록 커다란 나무 현관문을 열어 놓고 있어 주었다.


안으로 들어가니 로비  공동 주방이 있는데여기에서 일하는 아주머니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조선족인지 말이 약간 북한 말투였다.

아무튼 아주머니가 우리는 장기 투숙객이어서 별도로 있는 건물에 있는 단독 숙소에서 머물 것이라고 알려주면서 우리와 함께  건물을 나와 어딘가로 한참을 걸어가서 2층에 있는 숙소를 알려주셨다.

 숙소의 열쇠를 주시면서 자유롭게 다니라고 하셨다.

청소는 부탁하면 해주고 안해줘도 된다고 하면 안해주실 수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아침 저녁 식사 시간을 알려주시면서  건물에 와서 같이 밥을 먹으면 된다고 했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마치 파리 시민처럼 아파트의 한 집을 차지해서 17일간 지낼 수 있게 되었다.

침대가 있는 방과 작은 주방이 딸려 있고, 화장실이 있는 그런 집이었다.

마치 꿈만 같았다.


짐을 대충 풀고 다시 본 건물로 가서 저녁을 먹었다.

식사는 한식으로 준비해 주셨다.

약간 양념의 맛이 우리나라 양념의 맛과 달라서 낯설긴 했지만, 어쨌든 형태는 한식이어서 김치도 있고, 김치 찌개도 있고, 밥도 해주셨다.

앞으로 밥 걱정은 안 해도 될 듯했다.


저녁을 먹고 숙소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분위기 파악을 해보기로 했다.





숙소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개선문이 있다고 해서 우선 개선문 앞에 가 보았다.

파리의 명소를 내 눈앞에서 보게 되다니... 우리 눈에 '신기해~'라고 쓰여있는 것 같다.^^

지금은 밤이라서 이렇게 걸어서 올 수 있는 거리에 개선문이 있다는 것만 알아두고 다시 숙소쪽으로 가면서 마트에 들려 보기로 했다.


가까운 마트를 찾았다.

숙소에서 지내거나 여행을 다닐 때 필요한 것들을 쉽게 살 수 있는 마트를 알아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난생 처음 와 보는 프랑스 파리의 마트에서 장을 본다는 것도 신기했다.

대형 슈퍼처럼 되어 있어서 바구니에 필요한 물건을 산 후, 카운터에 가서 계산을 하면 되는 간단한 시스템이었는데도 우리는 약가 어리바리했다.




마트 식료품 코너에 있는 다양한 토마토가 너무 신기해서 이러고 사진을 찍었다.

생각해 보면 참 웃기는 일이다.

누군가 외국인이 우리 동네 마트에 와서 토마트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다면 얼마나 웃기겠는가?ㅋㅋ

우리가 장을 본 것들은 우선 7,500원 짜리 와인과 3,000원 짜리 치즈, 겨우 4유로에 여러 개의 마카롱이 들어있는 것을 사서 돌아왔다.

와인이 가격이 너무 싸서 깜짝 놀랬다.

우리가 한국에서 프랑스 와인을 사 먹으려면 아무리 싸도 만원이 넘는다. 게다가 어느 정도 맛이 좋은 것을 사려면 몇 만원이나 해서 웬만해서는 사먹지 않던 것이었다.

그런데 겨우 7,500원 짜리 와인을 사다 마셔봤는데, 맛이 장난 아니게 좋았다.

그리고 와인 안주로 산 치즈는 냄새가 너무 꾸리꾸리하게 나는 것이었다.

우리는 그것을 사다가 17일 동안 겨우 밤톨만큼밖에 먹지를 못했다.

그리고 파리를 떠날 때 비닐 봉지에 꽁꽁 싸매서 몰래 버리고 왔다.

마카롱도 완전 놀랬다.

우리 나라에서는 마카롱 하나가 몇천원을 하는데 맛도 그냥 너무 달기만하고 그닥 맛있는 것을 먹어본 적이 없다.

그런데 마트에서 대량으로 파는 마카롱이 값도 싸고 맛도 아주 좋았다.


파리는 마트도 뭐가 달라도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럽의 귤은 한국의 귤과 달리 맛이 별로 없다고 했는데, 다행히 우리는 한국의 귤맛과 거의 비슷한 만다린(?)인가 하는 귤을 찾아내기도 했다.


마트 구경을 한참을 하고 유쾌해 보이는 점원 아가씨에게 계산을 했다.

유로는 동전 계산이 매우 어렵다.

가지고 있는 동전을 카운터에 펼쳐놓으면 점원이 알아서 필요한 만큼 가져가기도 한다.


즐거운 첫 파리에서의 장보기를 끝내고 숙소로 돌아왔다.




앞으로 멋진 유럽여행을 해보자며 사가지고 온 와인으로 건배를 하고 조금 있으니 시차 때문에 금새 졸렸다.

우선 자고 내일부터 신나게 여행해 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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