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동네 공원에서 운동을 했다. 보통 때 같으면 운동을 한 후, 집에 와서 샤워를 하고 저녁을 먹는다. 그런데 이날은 운동을 하는 도중 갑자기 허기가 졌다. 아마도 요즘 일을 하면서 체력이 많이 소모되었는데, 집에 와서 운동을 매일 한 탓인 듯하다. 뭔가 에너지를 낼 수 있는 것이 끌린 듯하다. 그래서 운동을 하던 복장 그대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 뭔가 많이 먹을 수 있겠다는 허기가 계속되고 있었다. 우리가 선택한 가게는 '명륜진사갈비'이다. 이 집은 무한리필 집이기 때문에 갑자기 닥친 허기를 양껏 채울 수 있을 것 같았다. 남편과 나는 고기를 많이 먹는 편도 아니고 자주 먹는 편도 아니다. 한달에 한번이나 먹을까 말까 하는 것이 고기이다. 가끔 고기를 사다가 집에서 먹어도 둘이 한근을 두끼에 나눠..
웻지감자를 만들어 먹어 보았다. 사실 난 웻지감자가 뭔지 잘 몰랐다. 이름만 듣고 뭔지 알고 싶어서 인터넷을 찾아서 만들어 보았다. 웻지(wedge)는 '쐐기', '쐐기 모양'이라는 뜻이란다. 즉, 감자를 쐐기 모양으로 잘라서 만든 감자요리란 뜻인 듯하다. 근데 쐐기라는 이름 보다는 '반달 모양'이라는 이름이 더 즉각적인 것 같다. 어쨌든 만들긴 어렵지 않았다. 지인이 준 맛있는 감자를 수세미로 문질러 깨끗하게 씻는다. 쐐기 모양이 살도록 8조각을 내서, 물에 20분 정도 담궈둔다. 감자를 담궈둔 후, 소스를 만든다. 먼저 버터를 중탕으로 녹이고 마늘을 다진다. 녹인 버터와 다진 마늘, 소금 약간, 설탕 약간, 후춧가루 넉넉히, 파슬리 조금을 넣고 섞어준다. 물기를 뺀 감자에 소스를 골고루 잘 발라준다...
제주에 이사와서 삼성혈 근처에 산지 거의 5년이 되어 간다. 삼성혈은 제주의 역사와 관련한 의미있는 곳이다. 땅에 세 개의 구멍이 있는데, 거기에서 태고적에 고씨, 부씨, 양씨가 나와서 제주도민의 시조가 되었다는 뭐 그런 스토리가 전해져 온다. 제주에 관광와서도 이사와서도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삼성혈이다. 그런데 공원에 운동을 하러 가는데, 삼성혈 주차장에 렌트카가 많이 와서 북적북적하다. 여지껏 그런 모습을 본 적이 없었는데 뭔일인가 했는데, 남편의 말에 의하면 삼성혈 안에 벚꽃이 유명하단다. 우리는 그래서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삼성혈에 입장해 보기로 했다. 도민 할인 50%를 받고.ㅋ 사람들이 북적이며 줄을 서 있는 곳이 있었다. 아, 저기가 세 개의 구멍이 있는 곳이구나. 하고 가 보았더니 아니었다..
꽤 오랫동안 백수로 지내던 나는 저녁에 자는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았다. 그냥 그날 하던 일 다 마무리하면 잠을 잤기 때문에 보통 12시가 훌쩍 넘어서 자기 일쑤였다. 이번에 급식실에 취업이 되고부터는 매일 출근을 해야하니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한다. 특히 제주도에 이사와서 승용차를 타고 다니지 않고 대중 교통을 이용하자는 나와의 약속 때문에 출퇴근을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다. 다행히 우리 집에서 학교까지 가는 버스가 많아서 제 시간에 집에서 나서면 원하는 시간에 출근할 수 있다.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는 것보다 어려운 것이 정해진 시간에 자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요즘은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다. 커피를 마셨다가 저녁에 잠이 안 오는 날이 가끔 있는데, 그런 날은 너무 힘이 든다. 잠자는게 힘이 들면 다..
단테는 1265년 이탈리아 피렌체(플로렌스)에서 태어났다. 신곡의 원제는 코미디 즉 희곡이었다. 여기에 신성한이란 형용사가 붙어 신성한 희곡 즉 '신곡'이 된 것이다. 단테가 베르길리우스와 지옥을 시작으로 연옥과 천국을 여행하는 이야기이다. 림보라는 지옥에는 예수가 태어나기 전 사람들이 그를 알지 못하고 살았다는 이유로 이곳에 와있다. 고통은 받지 않지만 끝없는 탄식으로 지내는 형벌을 받았다. 거기에는 세례를 받지 못한 영아에서 예수 이전의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히포크라테스 등 유명한 사람들이 그곳에 있다. 이슬람교의 창시자 마호메트는 분열을 조장했다며 몸이 둘로 베어진 형벌을 받고 지옥 깊은 곳에 떨어져 있다.(지옥 8 아홉번째 구덩이) 마지막 지옥 9에는 배신자..
나는 어려서 추리소설을 거의 읽지 않았다. 그 유명한 셜록 홈즈도 괴도 루팡도... 남편은 집에 전집으로 책이 있어서 아주 재미있게 봤다고 한다. 읽고 또 읽고 하면서. 넷플릭스에 ‘뤼팽’이라는 시리즈가 올라왔길래 남편의 적극적인 추천도 있고 해서 봐보았다. 현재 시즌1의 에피소드 6개인가가 나와 있는데, 그냥 앉은 자리에서 다 봐 버렸다. 책의 내용과 얼마나 같은지 다른지는 모르겠지만, 시리즈가 너무 재미있었다. 게다가 프랑스가 배경이어서, 요즘처럼 외국 여행을 전혀 못하는 시기에 파리 시가지를 보여주니 대리만족도 할 수 있다. 예전에 여행 다녔던 생각도 새록새록 나고.ㅋ 얼른 시즌2도 올라왔으면 좋겠다.
우리는 사탕을 원래 잘 먹지 않는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사탕을 샀다.ㅋ 요즘 일이 힘들어서 그런지 급식실에서 누가 사다놓은 이 사탕을 아주 맛있게 먹었다. 게다가 남편이 쿠팡 와우인지를 가입했더니 한달에 2,900원만 내면 몇가지 물건은 배송비가 없다고 한다. 제주도는 언제나 배송비가 항상 5,000원 이상이 드는데 무료라니 꽤 괜찮은 거다. 그래서 이 사탕을 쿠팡에서 주문해 보있다. 요렇게 해놓고 심심할 때마다 하나씩 꺼내 먹으면 될 것 같다. 먹다가 도대체 사탕이 몇개나 들었는지 궁금해 세어보니 500개가 넘는다. 아마도 일년 이상을 먹을 수 있을 듯하다. 사탕을 보니 엄마아빠가 생각이 나서 거기에도 주문해서 보내드렸다. 물론 배송비도 무료였고, 하루만에 배송도 완료가 되었다. 아빠가 ‘이거 죽을 ..
지인 찬스로 저렴하게 산 옥돔을 구워먹었다. 이 정도 비주얼이면 꽤 잘 구운 듯하다. 생선을 집에서 구우면 아무리 옥돔이래도 그 비린내가 오래 가기 마련이다. 향초를 켜서 냄새를 날려도 왠지 집안 구석구석에 그 냄새가 남아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마당에 부루스타를 놓고 옥돔을 구웠다. 먼저 기름을 살짝 두르고 껍데기가 아래로 가게 옥돔을 놓고 굽는다, 이때 뚜껑을 덮어놓으면 기름이 옆으로 튀지도 않고 속까지 잘 익는다. 껍데기쪽이 거의 구워질 때까지 절대로 뒤집으면 안된다. 생선의 살이 다 부서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적절한 타이밍을 잡아 생선을 뒤집고 다시 뚜껑을 덮어둔다. 이렇게 잘 구워진 옥돔을 접시에 담아 먹는다. 옥돔을 준 친구 말처럼 옥돔 살이 고소하고 쫄깃하고 간도 딱 맞는 것이 매우 맛이 좋았..
딱 봐도 오래된 가게이다. 제주도 사람들 사이에서 유명한 칼국수 집이다. 보통 육지에서는 닭칼국수를 먹는데, 제주도 사람들은 꿩칼국수라는 걸 먹는다. 제주는 예전에 아주 가난한 섬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닭고기조차 흔히 먹을 수 없었다고 한다. 그걸 알 수 있는 것이, 제주에는 닭 먹는 날이 일년에 한번 정해져 있다고 한다. 유월 중순 쯤이라고 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제주에서는 '꿩 대신 닭'이 아니라 '닭 대신 꿩'이란 말이 있다고 한다. 그 정도로 닭은 귀한 음식이었다니, 신기하다. 내가 이 집을 알게 된 것은 '허영만의 백반기행'이라는 티비 프로그램 때문이다. 워낙 허영만 만화가의 입맛이 전통을 지키는 것을 좋아하는 입맛이라 이 집을 좋게 평가해주었다. 가게에 허영만의 사인도 걸려 있다. 이걸 보고..
어제 안과에서 맞은 주사가 염증 없이 잘 놔졌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오늘 다시 안과에 갔다. 다행히 안압도 좋고 주사 맞은 것도 아무 이상이 없단다. 다행이다. 이제 시간이 지나면 부었던 황반은 진정이 될 것이다. 안과 점심시간에 걸려서 도서관에도 다녀왔다. 비가 보슬보슬 내릴 때 집을 나섰는데, 도서관 근처에 가니 안개가 자욱하다. 한라 도서관은 한라산 가는 길에 있는 도서관이라서 우리집 보다 고도가 높아서일까? 아무튼 자욱한 안개가 몇 미터 앞도 잘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요즘 다시 영어책을 보기 시작했다. 이렇게 많은 영어책을 자유자재로 읽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쪽 서가는 그냥 눈으로만 보고, 나는 어린이 영어책이 있는 곳으로 가서 몇권을 빌렸다. 어린이 영어책은 CD가 부록으로 있는 책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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